[마이돌의 이중생활] #2 ‘우리집’ 가자던 준호, 연기도 얼마나 잘하게요~

입력 2021-06-24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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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격 ‘내 아이돌’ 알리기 프로젝트 [마이돌의 이중생활]. 본업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재능을 십분 발휘하고 있는 아이돌을 집중 조명하는 연재 코너입니다. 두 번째 주인공은 ‘우리집’ 준호, 아…아니 2PM 이준호입니다.

2015년 발표한 2PM ‘우리집’의 ‘직캠’ 영상이 뒤늦게 회자되면서 ‘역주행’의 주인공으로 떠오른 이준호. 빨간 셔츠를 입고 무대에 오른 그는 무심한 듯 시크한 ‘어른 섹시’로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습니다. 3분 길이의 영상으로 이준호의 매력에 ‘덕통사고’ 당했다면 이제 다음 단계로 넘어가보는 게 어떨까요. 영화면 2시간, 드라마면 16부작으로 오래 만날 수 있는 ‘배우 이준호’로요.



2008년 9월 그룹 2PM의 메인댄서이자 리드보컬로 데뷔한 이준호는 가수와 더불어 싱어송라이터, 프로듀서 그리고 배우로 활동하며 다방면에서 활약해왔는데요. 올해 영화진흥위원회가 선정한 캠페인 ‘Korean Actors 200-The Actor is Present’에도 당당히 이름을 올렸습니다. ‘Korean Actors 200’은 한국 영화의 현재와 미래를 대표하는 배우 200인을 세계 영화제에 소개하기 위한 캠페인인데요. 200명 가운데 아이돌 출신 배우는 10명 남짓. 이준호가 포함됐다는 건 연기자로서 다져온 그의 입지와 위상을 증명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연기 데뷔작은 영화였습니다. ‘감시자들’(2013)에서 극중 감시반의 막둥이이자 에이스 ‘다람쥐’ 역을 맡아 능청스러운 연기로 눈도장을 찍었죠. 배우 전도연의 추천으로 영화 ‘협녀 칼의 기억’(2015)에서 율을 연기했고 이어 영화 ‘스물’(2015)에서 김우빈, 강하늘과 삼총사로 호흡을 맞추며 주연으로 거듭났습니다.

이후 안방극장으로 무대를 옮긴 이준호는 입대 전까지 매년 꾸준히 작품을 이어나갔습니다. ‘기억’(2016)에서는 까칠하면서도 정의감 넘치는 변호사 정진을, ‘김과장’(2016)에서는 안하무인의 서율을, ‘그냥 사랑하는 사이’(2017)에서는 흔들리는 청춘의 표상 이강두를 연기했죠. 순한 이미지를 벗어던진 악역도, 가슴 먹먹해지는 서정적인 멜로도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소화했습니다. ‘기름진 멜로’(2018)를 통해서는 귀여운 연하남의 매력도 발산했죠. 2019년 드라마 ‘자백’과 영화 ‘기방도령’으로 호평을 남기고 그해 5월 입대했습니다.

군 복무 기간 ‘우리집’ 영상으로 팬들의 마음을 ‘담금질’한 이준호는 드디어 지난 3월 전역했습니다. 오는 28일 2PM 완전체로 컴백 예정. 하반기 방송되는 MBC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으로 연기자로도 복귀하는데요(완벽주의 왕세손 이산[훗날 정조]의 궁중 로맨스라니 벌써부터 가슴이 웅장해지는군요).



국방의 의무를 마치고 제2막의 출발선에 선 이준호. 이토록 다채로운 제1막의 필모그래피에서 그가 가장 애정하는 ‘원픽’은 어떤 작품일까요.
이준호는 24일 동아닷컴에 ‘김과장’의 서율을 꼽으며 “가장 날 것으로 편안하게 연기했던 작품”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당시 감독님께서 믿고 그대로 표현하라고 해주신 것과 스스로의 방식으로 생각하고 현장에서 보여준 것이 좋은 시너지가 났다. 쾌감을 느꼈던 작품 속에서 거침이 없는 캐릭터를 경험한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고백했습니다.

대중에 좀 더 알려졌으면 하는 추천작은 ‘그냥 사랑하는 사이’. 이준호는 “첫 드라마 주연작이고 아직까지 여운이 남아있다”며 “강두라는 캐릭터에 많은 애정을 쏟았고 많은 메시지를 담고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실제로 많이 이입하다 보니, 몸이 같이 약해지는 느낌을 받기도 했다. 그만큼 그 당시 실생활과 촬영할 때의 모습이 동일했던 것 같다”고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이준호는 마지막으로 “내가 할 수 있는 한 많은 분야에서 잘 하고 싶다. 내 목표는 내가 그 꿈을 놓지 않는 것, 사랑받는 만큼 보답하는 것이다. 올해 방영될 MBC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을 통해 목표를 향한 노력을 잘 보여드리고 싶다”고 뜨거운 열정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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