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진 “엄마-언니 연달아 사망…유방암에 38kg ‘불행 쓰나미’” (종합)[DA:리뷰]

입력 2022-02-21 09: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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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진 “엄마-언니 연달아 사망…유방암에 38kg ‘불행 쓰나미’” (종합)[DA:리뷰]

배우 이경진이 가족의 사망과 유방암 투병으로 힘들었던 시간을 돌아봤다.

이경진은 20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 “엄마가 돌아가신지 10년 됐다”고 고백했다.

언니의 갑작스러운 사망 이후 충격으로 어머니까지 6개월만에 세상을 떠났다는 이경진. 그는 “1년 사이 두 사람 장례를 내가 치렀다. 50대 후반이었는데 가까운 핏줄이 가니 그때 알겠더라. 그전까지는 떠난다는 게 실감이 안 났다. 엄마도 영원히 살 것 같았는데 제일 충격이었다”며 “사막에 서 있는 것 같았다. 그 이후로 혼자 사는 방법을 많이 연구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이경진은 골프를 통해 우울증 위기를 극복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불행은 끝이 아니었다. 가족을 연달아 보낸지 얼마 되지 않아 유방암에 걸린 것. 이경진은 “행복도 그렇지만 불행도 쓰나미처럼 같이 오더라”면서 “주말 연속극 할 때 유방암 판정을 받았다. ‘암이 뭐지? 죽는 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손발이 차가워지면서 경험할 수 없는 걸 느꼈다. 주저앉게 되더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너무 힘들어서 기억도 안 난다. 내가 운전해서 촬영장을 다녔는데, 가다가 약 부작용으로 먹던 거 토하고 죽 먹으면서 미친 듯이 연기했다. 정신력으로 버텼다”고 회상했다.

오랜 동료 김창숙이 이경진을 살뜰히 챙겼다고. 김창숙은 “다 죽게 생겼더라. '쟤 어떡하지' 싶었다. 너무 힘들어 보여서 죽을 싸 가지고 집에 갔는데 다 말라서 일도 못 하고 있었다. 살이 38㎏까지 빠졌었다”고 말했다. 이경진은 “내가 죽는다는 소문도 났다. 병원에 입원했다가 한 달 만에 나와 홀로 고통을 견디고 있었다. (김창숙) 언니 외에 아무도 연락한 사람도 없고 간혹 형제들만 연락했다”면서 “유방암 수술한 지 9년 됐다. 4~5년 동안은 힘들었다”고 전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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