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미 “둘째 낳고 체력 떨어져, 힘든 결정이었다” 8년만에 하차 심경 [전문]

입력 2022-03-21 19: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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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언 정경미가 MBC 표준FM '박준형, 정경미의 2시만세' 하차 소감을 말했다.

정경미는 2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8년 넘게 함께 한 '두시만세'와 이별하게 되었습니다"라며 "두 아이를 출산하고 제대로 쉬지를 못했습니다. 둘째를 낳고부터는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는걸 느꼈어요"라고 프로그램 하차 이유를 전했다.

그는 "라디오가 너무 좋아 결단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라디오를 더 오래하기 위해서라도, 또 육아를 위해서도 지금은 재충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라고 고심 끝에 내린 결정임을 밝혔다.

이어 "지난 몇주동안 라디오 마치고 오는 길에 많이 울었습니다. 쉽지 않은 이별이네요"라며 청취자 그리고 함께 호흡한 코미디언 박준형, 제작진에게 고마운 마음을 나타냈다.

끝으로 "이번주 일요일까지(3월27일) 남은 시간동안 잘 마무리 하겠습니다. 계속 울어도 이해해주세요"라고 당부했다.

정경미가 하차에 대해 MBC는 "청취자와 두터운 관계를 맺어온 정경미씨의 자리를 채우는 것은 쉽지 않은 일. 후임 진행자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라며 '당분간 스페셜DJ 체제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KBS 공채 20기 코미디언으로 데뷔한 정경미는 남편 윤형빈의 ‘국민요정’으로 불리며 사랑받았다. 2013년 12월 박준형과 '2시만세' DJ를 시작한 그는 2014년 라디오 부분 우수상, 2017년에는 라디오 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


● 다음은 정경미 글

안녕하세요. '두시만세' 정경미입니다.

오늘 기사와 방송을 통해 많이 놀라셨지요? 8년 넘게 함께 한 '두시만세'와 이별하게 되었습니다.

두 아이를 출산하고 제대로 쉬지를 못했습니다. 둘째를 낳고부터는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는걸 느꼈어요. 하지만 라디오가 너무 좋아 결단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라디오를 더 오래하기 위해서라도, 또 육아를 위해서도 지금은 재충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고심 끝이 어려운 결정을 내렸어요. 대단한 용기가 필요했습니다.

지난 몇주동안 라디오 마치고 오는 길에 많이 울었습니다. 쉽지 않은 이별이네요.

늘 아껴주시고 우리 경미 잘한다 잘한다 해주시고 때로는 친정엄마처럼 든든하고 내 편이 되어주신 우리 '두시만세' 청취자님들. 정말 정말 감사했습니다. 주신 사랑 잊지 않을게요.

그리고 우리 준형오빠 미안해요. 천년만년 함께 하자고 했는데..(나보다 더 울고 있는 오빠) 나는 평생 오빠처럼 좋은 짝꿍 만나기는 어려울겁니다!

부족한 디제이 믿어주고 기다려주는 세상 따뜻한 우리 피디님. 나에게 늘 멋진 날개옷 입혀주는 우리 작가들. 정말 고맙고 미안합니다.

이번주 일요일까지 남은 시간동안 잘 마무리 하겠습니다. (계속 울어도… 이해해주세요)

모두 건강하세요.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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