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재 둘러싼 갈등이 펼쳐진다. 소속사 스카이이앤엠과 공연 기획사 모코.ent 간의 법적 분쟁이 시작된 것.
먼저 소속사 스카이이앤엠은 27일 공식입장문을 통해 “모코.ent를 상대로 계약무효를 내용으로 한 소장을 서울동부지방법원에 접수했다”고 밝혔다. 스카이이앤엠과 계약을 맺은 모코.ent는 김희재 팬 콘서트 및 전국투어 공연 기획사다.
스카이이앤엠이 제기한 소장에 따르면 모코.ent는 서울 공연 2회(7월 9일, 7월 10일), 부산 공연 2회(7월 23일, 7월 24일), 광주 공연 2회(7월 30일, 7월 31일), 창원 공연 2회(8월 6일, 8월 7일)까지 총 8회 공연 중 5회 공연에 대한 출연료를 가수에게 지급해야 하는 계약상 의무에도 납기일까지 지급하지 않았다.
스카이이앤엠은 지난 13일 내용증명을 통해 모코.ent에 지급 이행을 요청했으나, 현재까지도 아티스트의 출연료를 지급받지 못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스카이이앤엠은 “첫 정규 앨범 발표 시점과 맞물려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 팬들에게 송구하다”며 “김희재의 정당한 권리를 찾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이야기했다.
반면 모코.ent는 다른 주장을 펼쳤다. 모코.ent는 “총 3회분의 출연료(7월 9일, 10일, 23일 공연분)를 이미 지난 1월에 스카이이앤엠에 미리 선지급했다. 그러나 김희재 측은 아티스트 본인 이름을 걸고 하는 단독 콘서트를 준비하면서 단 한차례도 연습에 참여하지 않았고, 콘서트 준비를 위한 음원 제공 및 홍보에 비협조적이었다. 당사의 거듭 된 요청에도 12일째 연락두절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모코.ent는 “스카이이앤엠이 출연료 5회분도 선지급하라는 내용은 계약상 명시가 되어 있는 것이 맞다. 티켓 판매가 열리기 하루 전인 5월 29일까지 5회분을 지급해야 한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양사 모두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며 “이 내용은 6월 13일 스카이이앤엠이 발송한 내용증명을 통해 뒤늦게 통보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모코.ent는 “내용증명을 통해 ‘5회분을 지급할 테니 성의있는 연습 참여와 곡(김희재와 스카이이앤엠에서 보유한 리스트)을 전달해 달라’는 요청을 수차례 했으나, 단 한곡도 받지 못해 편곡팀이 2주간 밤을 새워 곡을 만들고 있다”며 “3회분 출연료 지급 후 아티스트 홍보 불참 및 진행 비협조에도 묵묵히 콘서트를 준비해 온 우리와 이미 티켓을 구매한 관객들을 위해서 지금이라도 콘서트 연습 합류와 공연 진행에 협조해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전했다.
모코.ent는 “오늘도 정상적으로 공연이 개최될 수 있도록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업무를 보는 180명의 스태프 진심을 알아주고 빠르게 복귀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분명 어느 한쪽에서 계약불이행을 하는 듯하다. 양측 의견이 일부에서 확연하게 다르다. 이미 스카이이앤엠은 소장을 제출하고 법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입장. 반대로 모코.ent는 김희재 공연 복귀를 희망하는 눈치다. 과연 소속사와 공연 기획사 사이에서 김희재 선택은 무엇일까. 앞으로 이들간의 분쟁 해결 과정에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