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서울 GS칼텍스와 화성 IBK기업은행의 경기에서 IBK기업은행 빅토리아가 GS칼텍스 블로커 앞에서 스파이크를 하고 있다. 장충|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IBK기업은행이 풀세트 접전 끝에 GS칼텍스를 따돌렸다.
IBK기업은행은 6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GS칼텍스를 세트스코어 3-2(21-25 29-27 18-25 25-19 15-13)로 눌렀다. 외국인선수 빅토리아(32점·공격 성공률 38.16%)의 맹활약을 앞세워 승점 2를 따낸 IBK기업은행은 3승2패, 승점 7을 마크했다. GS칼텍스(1승4패·승점 4)는 개막 3연패 후 1일 광주 페퍼저축은행전에서 시즌 첫 승을 챙겼지만, 연승으로 흐름을 잇진 못했다.
경기 전 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은 빅토리아에게 신뢰를 보냈다. 매 경기 공격 점유율이 50% 안팎에 이르는 까닭에 ‘지나치게 한 선수에게 의존하는 게 아니냐’는 비판을 들어서였다. 김 감독은 “빅토리아는 내가 가능성을 보고 뽑은 선수다. 아직 완성되지 않았기에 들쑥날쑥할 수 있지만, 컨디션이 좋을 때는 계속 밀어주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빅토리아는 기대에 부응했다. 자신에게 집중되는 견제 또한 이겨냈다. 애초 이영택 GS칼텍스 감독도 “빅토리아가 IBK기업은행 공격에서 많은 점유율을 가져가는 선수다. 상대 공격을 이끄는 선수이기에 우리 역시 블로킹과 수비 위치를 파악해 많이 대비했다”고 밝혔으나, 허사였다.
빅토리아는 1세트부터 11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IBK기업은행이 실바를 막지 못해 1세트를 내줬지만, 빅토리아는 빛났다.
IBK기업은행은 4차례 듀스 끝에 2세트를 잡았다. 27-27에서 빅토리아가 2연속득점으로 균형을 맞췄다. 매 세트 공격 점유율이 40~50%에 이를 만큼 체력 부담이 적잖게 쏠렸다. 이에 체력 소모가 심했다. 빅토리아는 힘을 비축했다가 2세트 승부처에서 핵심적 역할을 했다.
IBK기업은행은 첫 두 세트에 힘을 쏟은 빅토리아가 주춤하는 바람에 3세트를 내줬지만, 다시 뒷심을 발휘했다. 4세트를 이끈 힘 역시 빅토리아였다. 빅토리아가 22-19에서 2연속득점으로 세트포인트를 만들자, 천신통이 마무리해 세트스코어 2-2를 만들었다.
5세트에는 육서영이 14-13에서 공격을 성공시키며 IBK기업은행을 승리로 이끌었다.
장충 |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