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래드 피트.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피트는 최근 발간한 미국 남성잡지 GQ와 인터뷰에서 사람들의 얼굴을 기억하는 데 극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런 증상 때문에 주변의 신뢰마저 잃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의 얼굴을 알아보지 못하는 장애인 안면실인증(prosopagnosia)을 공식적으로 진단받은 것은 아니지만, 이를 앓고 있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무도 나를 믿지 않는다”면서 “(그 증세를 가진) 다른 사람을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전에 만난 사람을 기억하고 싶다”며 안면인식장애로 인한 어려움 때문에 사람들에게 냉담한 인상을 줄까봐 두렵다고 말했다.
CNN은 8일(한국시간) 피트에 관한 기사에서 미국 국립보건원의 자료를 인용해 안면실인증은 가족이나 친구조차도 알아보는데 어려움을 겪게 할 수 있는 신경학적 장애라면서 뇌졸중이나 퇴행성 신경 질환 등이 원인일 수 있으며 이 병이 50명 중 1명꼴로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고 짚었다.
피트는 과거에도 여러 인터뷰에서 안면인식 장애 증상을 토로한 적이 있다.
2013년 패션잡지 에스콰이어 인터뷰에선 사람을 알아보지 못해 자기중심적이고 거만하다는 오해를 받았고 이 때문에 집에 틀어박혀 지내기도 했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