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연패 DB, 오누아쿠 딜레마

입력 2024-11-06 14: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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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 치나누 오누아쿠(왼쪽)가 4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소노와 홈경기 도중 리바운드를 하고 있다.  기대했던 오누아쿠의 부진에 DB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원주|김종원 기자 won@donga.com

DB 치나누 오누아쿠(왼쪽)가 4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소노와 홈경기 도중 리바운드를 하고 있다. 기대했던 오누아쿠의 부진에 DB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원주|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원주 DB가 외국인선수 치나누 오누아쿠(28·206㎝) 딜레마에 빠져있다.

DB는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개막전에서 승리한 뒤 6연패를 당했다. KBL컵 대회에서 우승하며 이번 시즌에도 정규리그 우승 후보로 지목됐으나, 공동 최하위까지 추락했다. 반등이 시급하다.

주전 센터 김종규가 최근 부상으로 이탈해 전력 누수가 발생했지만, 기본적으로 경기력이 신통치 않다. 공·수 밸런스가 무너졌고, 조직력도 흔들리고 있다. 부진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오누아쿠에게 시선이 쏠리고 있다. 컵대회에선 준수한 활약을 펼쳤지만, 최근 코트 안팎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우려했던 모습이 나오고 있다.

오누아쿠는 경기 내용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의욕이 떨어진 듯 활동반경이 급격히 줄어든다. 강점인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적극성을 보이지 않는다. 이뿐만이 아니다. 작전타임 도중 홀로 떨어져 벤치에 앉아있는 모습을 보여 팬들의 눈총을 받고 있다. 고양 소노 시절과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다. 소노에서 뛰었던 2023~2024시즌에도 오누아쿠는 이런 성향 때문에 팬들의 비판을 받았다.

그러나 개인 기록은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 오누아쿠는 7경기에서 평균 14.6점·11.6리바운드·2.9어시스트·1.4스틸·1.0블로킹을 기록 중이다. KBL에서 뛴 지난 2시즌과 큰 차이가 없다.

DB 코칭스태프는 오누아쿠가 좀 더 골밑 부근에서 적극적으로 움직여주기를 바란다. 그래야 높이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고, 팀의 경쟁력 또한 향상될 것으로 본다. 팀 내 비중이 큰 외국인선수라는 점에서 더 적극성을 발휘해 중심을 잡아주길 원한다.

김주성 DB 감독은 “선수와 계속 대화하면서 팀이 원하는 방향에 대해 주문하고 있다. 더불어 전술적으로도 약속된 부분대로 움직일 수 있도록 얘기하고 있다. 교체보다 맞춰가는 쪽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오누아쿠가 달라지기를 기대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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