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콘서트] “뷰티풀 서울♥”…‘첫 내한’ 션 멘데스, 라이브가 진리였다 (리뷰)

입력 2019-09-26 15: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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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콘서트] “뷰티풀 서울♥”…‘첫 내한’ 션 멘데스, 라이브가 진리였다 (리뷰)

2019 아시아 투어를 통해 한국을 처음 찾은 대세 싱어송라이터 션 멘데스가 첫 번째 내한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떼창’하는 한국 팬들을 향해 연신 “absolutely Beautiful”라고 외치는 그의 입가엔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션 멘데스는 25일 오후 8시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공연장을 가득 채운 1만5000명의 팬들과 만났다. 110분의 공연은 션 멘데스의 음악과 커버곡 라이브로 쉼 없이 가득 채워졌다.


‘Lost in Japan’으로 오프닝을 연 션 멘데스는 ‘There's Nothing Holdin' Me Back’ ‘Nervous’까지 연이어 선보였다. 전주부터 단번에 알아챈 관객들은 열광했고 환호했다. 첫 곡부터 관객들의 ‘떼창’을 유도한 션 멘데스는 ‘Stiches’에 이어 카밀라 카베요와의 듀엣곡 ‘Señorita’와 ‘I Know What Did You Last Summer’를 감미로운 피아노 연주와 함께 선보였다. ‘Mutual’ ‘Bad Reputation’ ‘Ruin’ ‘Treat You Better’ ‘Particular Taste’ ‘Where Were You In the Morning ’ ‘Mercy’ 등이 세트 리스트에 포함됐다.


이날 션 멘데스는 오롯이 홀로 20곡 이상을 열창했다. 이 가운데 특별한 곡에 대해서는 직접 설명을 덧붙였다. ‘Never Be Alone’을 “가장 좋아하는 곡”이라고 소개했고 ‘Like To Be You’는 “존경하는 줄리아 마이클스와 작업한 곡”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어쿠스틱 버전의 ‘Youth’를 부르면서 나이를 떠나 자유와 행복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션 멘데스는 관객의 호응을 확인하거나 곡에 대한 짧은 설명을 제외하곤 멘트를 거의 하지 않았다. 몇 곡을 연달아 부르는 등 곡 사이 텀도 짧았다. 정말 ‘공연’을 위한 공연이었다. 션 멘데스는 관객석으로 가까이 다가가 눈을 맞추고 손을 잡고 함께 노래하며 관객과 소통하고 교감하는 무대에 집중했다. 다양한 한국식 손하트를 그리며 애정을 드러냈고 ‘If I Can't Have You’를 부르다 ‘Toronto’를 ‘Korea’로 개사하는 센스를 보여주기도 했다.


무대 연출 또한 션 멘데스다웠다. 미니멀 하면서도 포인트를 살린 스테이지가 인상적이었다. 메인 스테이지에는 원형 스크린이, 서브 스테이지에는 피아노와 함께 대형 장미 조형물이 설치됐다. 곡이 바뀔 때마다 원형 스크린에 달과 바다, 우주 등 아름다운 영상이 펼쳐져 눈길을 끌었다.


심플한 무대와 달리 라이브는 화려하고 풍성했다. 기타와 피아노를 바꿔가며 음원을 뛰어넘은 라이브를 선보인 션 멘데스는 싱어송라이터로서의 매력을 한껏 발산했다. 감미로운 피아노 연주로 관객들의 고막을 자극하는가 하면 가속 페달을 밟은 듯 광란의 연주로 섹시한 락스타가 되기도 했다. 콜드 플레이의 ‘Fix You’를 커버하며 앙코르 무대에 돌아온 션 멘데스는 제61회 그래미 어워드에서 올해의 노래에 노미네이트됐던 ‘In My Blood’로 엔딩을 장식했다.


상해, 방콕, 싱가폴, 마카오 등 9개국에서 이루어지는 이번 아시아 투어의 첫 공연으로 한국을 선택한 션 멘데스. 무대를 떠나며 “See you next time”을 외쳤던 그의 말대로 머지않아 꼭 다시 한국을 찾을 그를 기다려본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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