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이슈] ‘선미 고소’ 인생은 실전, 선처 無 강경대응의 비애

입력 2019-10-28 17:1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크게보기

[DA:이슈] ‘선미 고소’ 인생은 실전, 선처 無 강경대응의 비애

가수 선미가 악플러를 고소하며 법적 대응에 들어갔다. 자신을 향한 무분별한 악성 댓글에 끝내 칼을 빼든 것.

선미의 소속사 메이크어스 엔터테인먼트는 28일 공식입장을 밝히며 ‘2019년 10월24일 송파경찰서에 아티스트 선미에 대한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제70조 제2항) 및 모욕(형법 제311조)의 혐의가 분명히 드러난 12명을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하였다“고 말했다.

이어 선미의 소속사 측은 “고소장 접수와 관련해 어떠한 합의나 선처 없이 민형사상의 법적 조치를 강구할 것이며, 향후 발생하는 피해 사례에 대해서도 합당한 대가를 치를 수 있도록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며 “1차 고소장에 이어 2차 추가 고소를 준비 중이며, 형사적 고소 이외에 민사적 법적 조치도 취할 예정”이라고 강경대응 태세를 갖췄다.

앞서 선미는 MBC ‘전지적 참견 시점’ 출연 이후 매니저와 보여준 관계를 두고 일부 누리꾼들의 악성 댓글에 시달렸다. 뿐만 아니라 그 이전에도 악성 루머와 댓글에 지속적으로 시달리려 온 바 있다. 결국 선미는 그동안의 인내를 끝내고 악성 댓글을 향한 고소를 진행한 것이다.

이에 앞서 아이유, 수지, 트와이스, 모모랜드, 러블리즈 등이 악성 댓글에 대한 법적대응을 시작했다. 이들 소속사는 팬덤의 제보를 받아 지속적으로 법적대응 의지를 밝혀왔다. 그럼에도 악성댓글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상황.

특히 JYP 엔터테인먼트는 “일부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트와이스를 향한 명예훼손, 성희롱, 인신 공격 등의 내용을 담은 악성 댓글 및 게시글의 정도가 매우 심각하다고 판단, 이달 2일 서울 강동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며 "8명의 악플러에 대한 고소가 수리돼 현재 수사 중이며 유사한 사례에 대해 추가 고소도 진행 예정이다. 법적으로 가용한 최대한 강경 조치를 진행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이처럼 최근 가요계에서는 더 이상 악성 댓글을 좌시할 수 없다는 기류가 형성되어 있다. 대체적으로 연령대가 어려지면서 악성 댓글을 통해 받는 심리적 충격이 상당한 데다가 심한 경우 마음의 병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

이에 각 기획사에서는 ‘선처 없는 강경 대응’과 ‘지속적인 모니터링’ 등 방침을 내세워 악플러들의 발호를 막고자 한다. 연예인은 당연히 악플이란 유명세를 치러야 하고 악플러를 용서해야 하는 시대가 끝난 것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악성댓글은 이어진다. 왜일까.

한 가요 관계자는 “법적인 처벌이 약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가해자를 특정하는 것까지는 수사 기관의 힘을 빌리면 매우 쉽다. 하지만 이들이 경각심을 느낄 만큼의 법적 처벌을 받게 하는 과정이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동종 전과가 없거나 선처를 요구하는 지인들의 탄원서들이 쏟아지면 당연히 법원에서는 이를 감안해 약한 판결을 내린다. 소위 ‘솜방망이 처벌’이 내려지는데 누가 악성댓글을 쓰는 걸 두려워 하겠느냐”고 말했다.

또한 다른 관계자는 “특히 여성 아티스트의 경우 악성 댓글의 수위나 루머의 수위가 상상 이상이다. 인간적인 모욕을 서슴치 않는다. 비록 법적대응의 효과가 미비하다고 할지라도 소속 아티스트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스포츠동아DB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