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클립] 종영 D·1 ‘시지프스’, 회수되어야 할 떡밥 셋

입력 2021-04-07 08: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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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10주년 특별기획 ‘시지프스: the myth’(극본 이제인 전찬호 연출 진혁, 약칭 ‘시지프스’)가 지난 8주간의 대장정의 끝에 서 있다. 마지막 방송까지 단 2회만을 남겨 놓고, 아직 회수되지 않은 미스터리한 떡밥(복선) 세 가지를 제작진이 짚었다.



● 시그마는 어떻게, 그리고 왜 핵전쟁을 일으켰나

‘시지프스’의 10월 31일은 대한민국이 멸망하는 날이다. 그 시작은 월성 원자력 발전소에 핵폭탄이 떨어지면서부터다. 그 다음엔 사람들이 피할 새도 없이 서울에 수많은 미사일이 날아들었다. 모두 절대 악, 시그마(김병철)의 계획이었다. 그렇다면 여기서 다음과 같은 의문이 생긴다. 시그마는 어떻게, 그리고 왜 핵전쟁을 일으켰을까. 지난 방송 이후 공개된 예고 영상에서 한태술(조승우)이 “너 핵폭탄 이걸로 쏜 거구나”라고 언급, 10월 31일의 진실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 조승우는 타임패러독스로 무엇을 보았나

시그마의 치밀한 시나리오에 막다른 길에 다다른 한태술은 최후의 결단을 내렸다. 미래에서 온 여봉선(태원석)이 가져온 자신의 뼛가루로 미래를 본 후, 시그마와 ‘끝장’을 예고한 것. 짧게 지나간 태술이 본 미래 속에는 마지막 날, 성당에서 시그마와 대적하고 있는 자신과 강서해(박신혜)가 있었다. 여기서 서해가 본 미래에선 이들이 웨딩드레스와 정장을 입고 있었다면, 태술은 평상복 차림의 두 사람을 봤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미래가 이미 바뀌었음을 암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태술이 타임패러독스로 본 시그마를 이길 플랜은 이번 주 방영분의 최대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 10월 31일, 성동일에게 무슨 일이 벌어지는가

마지막으로 아시아마트 박사장(성동일)에 대한 떡밥 회수도 필요하다. 본명은 ‘박형도’, 살인혐의로 유치장에 들어갔고, 10월 31일 발발한 핵전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다. 그리곤 선발대로 업로더를 타고 과거로 돌아와 아시아마트를 차렸다. 아직 넘어오지 않은 가족을 기다리기 위해서였다. 그가 과연 누굴 죽였는지, 다른 가족들이 아직까지 넘어오지 않은 이유 등이 아직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매달 보내던 300만원의 향방은 현재에 있는 아내로 드러났다. 박형도는 아내의 외도를 의심했고, 심지어는 가정 폭력을 행사했다. 항상 멍을 가득 안고 사는 아내를 보며 눈물을 흘리던 박사장에겐 과거에 대한 후회와 아내에 대한 미안함이 엿보였다. 10월 31일 무언가를 계획하고 있는 듯한 그에게 빙빙(이시우)이 “박형도에 의해 박사장이 죽는 날이냐”고 물었던 대목은 박사장의 엔딩에도 궁금증을 자극하고 있다.

‘시지프스’ 15회는 7일 수요일 밤 9시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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