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리뷰] 배연정 가정사→“췌장 수술로 허리 구부러져” 고백 (마이웨이) (종합)

입력 2021-06-07 10: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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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언 배연정이 슬픈 가정사와 투병기를 공개했다.

6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는 배연정의 인생을 조명했다.

이날 배연정은 남편 김도만 씨와 함께 본적 충북 제천으로 향했다.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아버지의 호적을 정리하기 위함이었다.

배연정은 “(당시 어머니가) 딸을 낳았다고 했더니 아버지가 집에 안 들어왔다더라. 결혼생활도 모르는 어머니가 시댁은 싫고, 시부모가 일은 시키니까 나를 들쳐 업고 친정으로 온 거다. 아버지 얼굴도 모르고 아무것도 모른다. 아버지가 그립지도 않다”며 “엄마가 호적정리를 안 했다. 당신이 이혼을 하시면 내가 이혼녀의 자식으로 낙인 찍힐까봐 정리를 안 한 거 같다. 호적 정리를 해야 하는데 너무 복잡하다”고 털어놨다.

배연정과 가족들이 알고 있는 아버지의 신상은 이름과 생년월일 뿐이었다. 현행법상 호적 정리 대상의 생사가 확인 되어야 행정 처리가 가능하다. 하지만 배연정은 아버지의 주민등록번호 뒷자리를 알지 못했고, 담당자는 추적이 불분명할 수도 있다고 판단했다. 수소문 끝에 아버지와 같은 동네에 살았던 지인을 만났지만 돌아오는 건 없었다. 이에 행정 담당자는 법원에 소송을 제기해 호적 정리를 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배연정은 “화가 많이 났다. 엄마도 그렇고 아버지도 그렇고 너무 책임이 없다. 부모의 사랑이라는 게 전혀 없이 자기들의 애정 행각으로 시작해서 덤으로 태어난 애가 지금까지 엄마를 봉양하고 마지막까지 책임을 져야하는 게 화가 나고 슬프고 짜증난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남편 김도만 씨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배연정은 “엄마를 책임을 져야하는 운명이다 보니 남편이 밉다가도 고마워서 사랑하는 마음이 생긴다. 의지할 사람은 남편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배연정, 김도만 부부는 함께 승마를 즐기곤 한다. 국가대표 승마 선수 출신 코치에 따르면 김도만 씨는 아마추어 중에서 최상위 수준의 실력을 자랑한다. 여러 대회의 메달을 섭렵한 김 씨는 취미로 승마 재능기부를 하고 있다.

배연정에 승마를 권유한 사람도 김도만 씨다. 김 씨는 “아내가 동물을 너무 좋아해서 밖으로 나와 활동하라고 승마를 권유했다. (아내가 투병 당시) 대인기피증에 모든 게 안 좋았다. 어떻게든 밖으로 나오라고 유도를 한 거다”라고 이야기했다.


배연정은 “췌장에 종양이 생겨 수술을 했다. 가슴은 일자로 쨌지만 뱃속은 엉망이 됐다. 그러다보니 허리가 수그러졌다. 아무리 노력해도 안 펴졌다. 걸음을 걸어도 새우등이고 4년 동안을 수그린 채로 살았다”고 밝혔다. 이어 “말은 허리를 구부리고 타면 떨어진다. 자꾸 뒤로 앉으려고 노력했다. 10년 이상 하다 보니 내 나이들 할머니들과 달리 꼿꼿해졌다. 그러다보니 말에 빠져 13년째 쭉 타고 있다”며 웃어보였다.

동아닷컴 함나얀 기자 nayamy9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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