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모 중 가장 밝은 캐릭터”…‘연애대전’ 김옥빈, 제대로 망가진다(종합)[DA:현장]

입력 2023-02-08 14: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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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옥빈이 넷플릭스 시리즈 ‘연애대전’을 통해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시도한다.

8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넷플릭스 시리즈 ‘연애대전’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김옥빈, 유태오, 김지훈 그리고 김정권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가장 먼저 김정권 감독은 배우들의 캐스팅 이유에 대해 “김옥빈 배우는 아시다시피 그동안 해왔던 작품들에서 보여줬던 강렬함이 기억되는 배우다. 감독의 입장에서는 그랬던 배우의 변신에 대해 욕심이 있다. 그게 즐거움으로 다가올 수 있겠다 싶었다. 김옥빈의 망가짐을 기대하셔도 좋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유태오 배우는 잘 생기셨다. 극중 톱배우 역할이라 우선 잘생겨야 했다. 지금 지구상에 가장 잘생긴 배우 중에서도 배우 같은 분이셔서 모시게 됐다. 유태오 배우는 이번 작품을 통해 매력있는 점들을 많이 보시게 될 거다”라며 “김지훈 배우님은 매작품마다 기대가 된다. 하루가 다르게 매작품마다 발전하는 모습을 봐서 기회가 되면 꼭 같이 해보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이번에 같이 하게 돼 기쁘고 즐겁게 촬영했다”라고 전했다.



김옥빈은 ‘연애대전’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지금까지 해왔던 역할들에 질려하는 상태여서, 다른 걸 해봐야겠다고 생각하던 상태에서 이 대본을 보게 됐다. 처음부터 끝까지 스트레스 받을 필요 없이 웃으면서 읽은 건 처음이었다. 이제 좀 다른 장르를 해보고 싶은데, 적합한 타이밍에 이 작품을 만나게 돼서 새로운 도전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내 필모 중 가장 밝은 캐릭터가 되지 않을까 싶어서 이 작품을 하게 됐다”라고 설명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어 김지훈은 “기존에 로코에서 보이는 클리셰를 다 깨버리는, 새롭고 신선한 설정들이 너무 재밌었다. 보통 이런 로코에서는 캔디나 신데렐라 스토리의 여주인공들이 많다. 근데 이 드라마의 여자 캐릭터는 누구보다 진취적으로 사랑을 한다. 또 누구보다 강하다. 로코 장르의 다른 주인공보다 전투력이 강하다. 요즘 시대에 발맞춘 드라마가 많이 나오지 않고 있는데 ‘연애대전’이라는 드라마가 시의적절한 주제를 담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이 들었다”라고 ‘연애대전’에 대한 기대감을 자아냈다.



또 김지훈은 ‘연애대전’의 대본을 함께 수정했다는 비하인드를 공개하며 “처음 대본을 읽었을 때 역할의 비중이 적었다. 이 작품의 매력에 흠뻑 빠져서, 꼭 하고 싶었다. 작가님이 이런 나의 마음을 알아주셔서 역할을 입체적으로 잘 만들어주셨다. 그 과정에서 같이 작가님과 소통했다. 최대한 현실감 있고 현실적인,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라고 말했다.

김옥빈은 로코 속 액션에 대해 “코믹 액션은 좀 연출 방식이 달랐다. 그래서 같은 액션이어도 다 새롭게 배워야했다. 주로 과장된 앵글과 경쾌한 감각의 편집, 연기를 할 때에도 일반 액션영화는 리얼함을 위주로 하지만 코믹 액션은 엉성하더라도 경쾌한 센스를 유지하는 게 중요했다”라며 “‘악녀’에서 했던 액션은 힘든 얼굴을 해왔는데, 그 버릇이 계속 남아서 액션을 할 때마다 사람을 죽일듯한 표정을 하고 있더라. 그래서 그걸 다시 하느라 애를 먹었다”라고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김정권 감독은 ‘연애대전’만의 차별점에 대해 “수많은 로코물이 있고, 2023년을 대표할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로맨틱 코미디와 분명한 차별점은 남녀와 싸우는 게 아니라, 서로 이해하고 존중하고 배려하는 것이다. 결과가 보고 나면 기분 나쁜 드라마가 아닌, 서로 이해를 하면서 즐겁게 볼 수 있는 드라마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김옥빈은 ‘연애대전’을 통한 연기 변신에 대해 “그동안 진지하고 생각하는 작품을 좋아해서, 그런 종류의 작품들을 선택했었다. 이 작품에서는 ‘이걸 어떻게 연기해’라는 부분이 굉장히 많았다. 처음에는 힘들어서 연습하면서도 ‘큰일 났다. 앞으로 매장될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하며 연기를 했다. 우려할 정도로 과연 잘 어울릴지, 갑자기 사람이 변하면 죽는다는데 이 모습을 보고 경기를 일으키면 어떡하나 고민했다. 연기하면서도 중반을 지나니 나에게 이런 모습이 잘 어울려서 카타르시스를 느끼기도 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마지막으로 유태오는 아내 니키리가 ‘연애대전’에 대해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묻는 질문에 “배우자가 너무 잘, 재밌게 읽었다. 했으면 좋겠다고 너무나 권해줬다”라고 말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한편 ‘연애대전’은 남자에게 병적으로 지기 싫어하는 여자와 여자를 병적으로 의심하는 남자가 전쟁 같은 사랑을 겪으며 치유받는 로맨틱 코미디다. 김옥빈은 변호사 여미란 역을 맡아 처음으로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 도전하며, 유태오는 대한미국 톱배우 남강호 역으로 여심 저격을 예고한다. 오는 2월 10일 공개.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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