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밝힌 최순실 국정 농단 실태...손 안 뻗친 곳이 없다 [종합]

입력 2016-11-20 11: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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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밝힌 최순실 국정 농단 실태...손 안 뻗친 곳이 없다 [종합]

검찰이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로 군림해 온 최순실의 범죄사실을 밝혔다.

검찰은 20일 오전 최순실, 안종범, 정호성 등의 기소를 발표하고 기소 내용을 설명했다.

먼저 검찰은 최순실과 안종범 등이 미르-K스포츠 설립 당시 직권남용과 강요 등을 통해 전경련 회원사들에게 출연금을 내도록 한 혐의를 밝히면서 “재단의 주요 임원이 최순실의 추천대로 정해졌음에도 전경련의 추천으로 이뤄진 것처럼 창립총회 회의록을 조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검찰은 최순실이 더블루K 매니지먼트라는 회사를 설립해 포스코에게 펜싱단을 창설하게 하여 매니지먼트 계약을 독점하도록 한 것은 물론 현대차를 상대로는 최순실의 지인이 운영 중인 흡착제 제조 업체에 11억원 규모의 납품 계약을 체결하도록 강요한 사실 등도 공개했다.

또한 플레이 그라운드를 설립한 후 현대차에게서는 62억원의 광고 일감을 몰아주도록 강요하고 KT 역시 68억원의 광고 수주를 하도록 강요한 사실도 알려 충격을 더했다.

이런 가운데 최순실은 KT의 인사 등에도 개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순싱과 차은택이 이 모씨와 신 모씨를 KT에 추천해 각각 전무와 상무보로 채용되도록 한 것.

한편 검찰은 이날 “최순실, 안종범, 정호성 등의 범죄 사실 중 상당 부분에 박근혜 대통령이 공모 관계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며 “불소추 특권에 따라 기소하지 못하지만 앞으로도 엄정한 수사를 이어갈 것”이라고 마무리 했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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