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정 거짓말? 수박 진술 거짓말 가능성 포착…말도 바꿔
전 남편을 살해·유기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고유정(36)의 주장 사실과 다를 수 있다는 정황이 나왔다. 경찰이 고유정의 수박 진술이 거짓말일 수 있다는 정황을 포착한 것이다.
앞서 채널A는 21일 “수박을 썰다가 성폭행을 막기 위해 흉기를 휘둘렀다”며 우발적인 범행이라고 주장하는 고유정의 말과 달리 범행 현장에 수박이 아예 없었을 가능성이 포착됐다고 최초 보도했다.
채널A에 따르면 고유정은 체포되는 순간에도 자신이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체포 당시(6월 1일) 고유정은 “살인죄로 긴급 체포하겠습니다”라는 결찰의 말에 “왜요? 저 그런 적 없는데. 제가 당했는데…”라고 말했다. 고유정은 경찰 조사와 첫 재판에서 “수박을 썰다 전 남편이 성폭행을 시도해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고유정의 진술이 거짓말일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경찰은 살해 현장인 펜션 내부에 수박을 아예 가져가지 않았을 가능성을 포착한 것이다. 범행 당일 고유정은 마트에서 카레에 넣을 재료와 함께 수박 한 통을 구입했지만, 지난 6월 1일 체포될 때까지 수박은 고유정 차량 트렁크에 남아있었던 거였다. 따라서 수박과 관련해 고유정의 진술이 거짓말일 수 있는 정황이 확인된 셈.
경찰 관계자는 “수박은 깨진 채 차량에서 발견됐는데, 자르려고 한 흔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수박이 깨진 것에 대해서는 “구입 후 1주일 동안 차량에 있다 보니 충격에 의해 파손된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sta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