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골이 등 수면질환 …‘양압기 치료’ 고려해야 [건강 올레길]

입력 2022-05-12 16: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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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골이 양압기 치료가 증상과 삶의 질을 개선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호주 왕립다윈병원(Royal Darwin Hospital) 호흡기 및 수면의학과 수바시 헤라가날리(Subash S. Heraganahally) 교수팀은 ‘폐쇄성수면무호흡증과 양압기 치료’에 대한 연구논문을 국제학술지 ‘수면과 각성’(Sleep and Vigilance)에 게재했다.

연구팀은 양압기 치료 전문 클리닉에서 지속적으로 양압기 치료를 받은 수면무호흡증 환자의 임상 및 삶의 질을 평가했다.

연구팀은 무료 공적 자금 지원으로 양압기 치료를 받을 수 있는 환자들을 통해 △양압기 사용 및 문제 △수면무호흡증 증상 △양압기 치료 전후의 삶의 질 등을 분석했다.

해당 연구에는 평균 7년간 수면무호흡증을 진단받은 총 88명의 환자가 참여했으며, 이들 중 68%가 고혈압, 42%가 당뇨병, 27%가 심방세동을 수면무호흡증과 동반 질환으로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면무호흡증 환자들은 양압기 치료 전, 코골이, 상쾌하지 않은 수면, 주간피로, 낮은 에너지 등의 문제를 가장 크게 느낀 것으로 파악됐다.

연구팀은 “양압기 치료를 꾸준하게 유지한 수면무호흡증 환자들은 코골이와 무호흡 증상 등 더 높은 비율의 증상 개선을 보고했다”며 “수면무호흡증 환자에 대한 양압기 치료는 환자의 증상과 삶의 질을 개선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코골이는 숙면 중 호흡이 부드럽게 넘어갈 수 있는 기도가 충분히 확보되는 정상호흡에 비해, 기도 주위 조직이 두껍고 크게 늘어져 호흡이 넘어가면서 조직을 심하게 떨게 하면서 발생되며, 폐쇄성수면무호흡증은 코골이가 한층 더 심화된 질환으로, 호흡이 기도 조직을 심하게 떨게 하는 것을 넘어, 기도를 막아 10초 이상 호흡을 멈추는 상태가 반복되는 수면질환이다.

이러한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은 수면효율을 극도로 떨어뜨려 낮 졸음을 호소하게 될 뿐만 아니라, 증세가 심해질수록 △만성피로 △기억력·집중력감소 △만성두통 △고혈압 △당뇨 △심장질환 △뇌졸중 등 각종 성인병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신홍범 코슬립수면클리닉 원장은 “코골이는 단순 잠버릇이 아닌, 숙면을 방해는 수면질환이라고 지적하며, 비수술적 치료인 양압기 요법은 치료효과가 비교적 제한적인 코골이 수술에 비해 개선 효과가 즉각적이고 효과적이다”며 “양압기 치료는 통증과 부작용이 없어 코골이 및 수면무호흡증의 일차치료로 권고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압기는 지속적으로 사용할 때, 그 효과를 볼 수 있다”며 “수면 중 양압기 사용이 불편하지 않도록 전문의의 양압 처방 및 사용 교육을 통해 양압기 초반 적응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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