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척추질환 환자를 진료하고 있는 한의사
-척추관절연구소, 척추수술 경험&권유 환자 심층 인터뷰
-한방치료 선택 ‘지인 권유 및 치료 사례’ 가장 많이 고려
-SCI(E)급 ‘Complementary Medicine Research’에 게재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소장 하인혁)의 김두리 한의사 연구팀은 허리 통증을 경험한 환자를 대상으로 치료법을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들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한방치료 선택 ‘지인 권유 및 치료 사례’ 가장 많이 고려
-SCI(E)급 ‘Complementary Medicine Research’에 게재
허리 통증은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80% 이상이 경험하는 매우 흔한 질환 중 하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허리디스크 환자 수는 대략 200만 명에 달하며 퇴행성 질환임에도 불구하고 30대 이하 환자의 비중이 18%나 된다.
척추치료는 크게 비수술치료와 수술치료로 나뉜다. 환자들은 치료법 선택에 있어 다양한 요인들을 종합해 선택을 하게 된다. 연구팀은 척추수술 및 수술 권유를 받은 후 2020년 6월부터 9월까지 한방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았던 환자를 대상으로 1대1 인터뷰를 실시했다. 연구에서는 환자들이 공통적으로 언급하는 핵심 단어에 코드를 부여한 뒤 비슷한 코드를 압축, 통합 및 범주화하는 주제 분석(Thematic analysis)을 활용했다.
분석 결과 환자들은 비수술 한방치료와 수술치료를 선택함에 있어 각각의 치료법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요인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방치료를 선택하는 데 긍정적인 요인 중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지인의 사례 및 추천’이었으며 ‘수술 및 부작용에 대한 두려움’도 주요 요인에 해당했다. 특히 한방치료는 안정적이고 부작용 없는 치료로 인식됐으며 이는 수술치료에 대한 두려움을 완화시켜 한방치료를 선택하는 주요 요인이 된 것으로 연구팀은 분석했다.
또한 수술치료 결정 시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요인은 ‘의료진의 역량과 권유’인 것으로 나타났다. 참기 어려운 극심한 통증도 수술을 선택하게 하는 주요 요인에 해당됐다.
김두리 한의사는 “이번 연구는 한방치료를 포함한 비수술치료 및 수술치료 등 다양한 치료법을 선택하고 결정해야 하는 임상가 및 환자들에게 유용한 정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SCI(E)급 저널 ‘Complementary Medicine Research (IF=1.211)’ 최신호에 실렸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