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층 허리통증 주범 척추관협착증…치료방법은? [건강 올레길]

입력 2023-10-11 14: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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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준 원장

척추건강은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많은 현대인들이 척추건강 관리에 대한 중요성을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 많은 이들이 일상생활에서 구부정하고 다리를 꼬고 앉는 자세나 잘못된 방법으로 무거운 물건을 드는 등 척추 건강에 좋지 않은 자세나 습관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처럼 척추에 지속적인 자극을 가하게 되면서 퇴행성 변화를 촉진시키게 되고, 결국 척추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특히 노화로 인한 척추의 변화가 나타나는 중장년층의 경우에는 척추질환 발생위험이 높아질 수 있어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대표적인 퇴행성 척추질환중 하나가 바로 척추관협착증이다.

척추관은 척추뼈 안쪽에 터널처럼 이어져 있는 공간으로 신경다발이 지나가는 통로이다. 노화로 인한 퇴행성 변화가 시작되면 척추관 주변의 인대나 근육이 비대해지고 불필요한 뼈가 자라나 통로가 좁아지게 된다. 이때 내부를 지나는 신경이 압박을 받게 되면 여러 가지 신경학적 이상 증상이 발생하는데 이를 척추관협착증이라 한다.

척추관협착증은 급성으로 발생할 수 있는 허리디스크와는 달리 지속적인 손상이 누적되어 발생하는 퇴행성 변화가 주된 원인이다. 특징적인 증상은 허리를 앞으로 숙였을 때 통증이 완화되고 뒤로 젖힐 때 심해진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걸을 때마다 허리를 굽힌 자세를 취하게 되고, 그대로 굳어지는 경우도 많다.

또한 허리통증보다 다리가 당기고 터질듯한 통증이 심한 편이기 때문에 오랜 시간 보행하는 것이 어려워지고 걷는 중간에 쪼그려 앉아 쉬었다가 다시 걷는 간헐적 파행이 나타난다.

따라서 중장년층에서 반복적인 허리 통증이 있고 엉치 및 다리가 저리고 당기는 느낌이 있다면 척추관협착증을 의심해보고 신경외과 등 관련 병원에 내원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행히 증상이 심하지 않은 초기에 발견하면 약물치료, 주사치료, 물리치료 등의 보존적인 치료만으로도 호전될 수 있으며, 보존적 치료만으로는 호전을 기대하기 어렵다면 풍선확장술이나 척추내시경과 같은 치료를 고려해봐야 한다.

광명21세기병원 전형준 병원장은 “비수술치료법인 풍선확장술은 끝이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는 카테터를 병변 부위에 삽입하여 약물을 주입하고 신경 압박을 해소해 통증을 완화시키는 방법”이라며, “수술적 치료에 해당하는 척추내시경은 1cm 내외의 작은 절개를 통해 내시경을 삽입하여 직접 병소를 확인하며, 정상조직은 최대한 보존하고 신경을 압박하는 원인만 제거하는 방법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치료에 앞서 평소 오랜 시간 앉아있어야 한다면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면서 틈틈이 스트레칭을 통해 해 척추의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좋고, 척추 주변의 근육을 강화 시키는 꾸준한 운동 실시와 적정한 체중 유지를 통해 허리에 부담을 줄여주는 등 척추관협착증을 예방을 위한 노력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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