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인공관절 수술, 치료 만족도 높이려면 ‘이것’ 체크해야 [건강 올레길]

입력 2024-02-13 11: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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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호 원장

고령화의 영향으로 국내 무릎 퇴행성관절염 환자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무릎 퇴행성관절염으로 진단받은 환자는 2015년 260만여 명에서 2021년 289만여 명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무릎 퇴행성관절염 등의 질환으로 고통을 겪는 이들이 증가하면서 무릎 인공 관절 수술 건수도 연간 7만 건이 넘은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무릎 인공관절 수술은 관절 기능을 회복시켜 일상생활을 수행하는 데 도움을 주면서 만족도가 높은 치료 방법이다.

특히, 무릎 인공관절 수술의 만족도는 수술 후 무릎의 정렬 상태와 크게 연관되어 있다. 정렬은 크게 3가지로 나눠 볼 수 있다. ‘정면에서 바라보는 정렬 상태’, ‘측면에서 바라보는 정렬상태’는 일반적으로 대다수의 환자에게 곧은 정렬 상태가 바람직하다.

반면 대퇴골의 회전 정렬의 경우, 환자마다 고유한 외회전 정도가 있어, 이를 고려하여 개별적인 수술적 치료를 계획해야 한다. 이는 대퇴골 절제의 외회전 양은 슬개골의 궤적, 무릎 굴곡 시의 내외측 균형, 그리고 신전과 굴곡 운동의 축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으로, 대퇴골의 회전이 부정확하게 이루어지면 슬개골의 궤적이 나빠지고, 이는 무릎 앞쪽의 통증과 관절 운동 시의 운동 축 변화를 일으키며, 결국 인공관절의 수명을 단축시킬 수 있다.

하지만 해부학적 지표가 불분명하고, 환자마다 골격의 형태가 다르기 때문에 인공관절 수술 중 대퇴골의 외회전 정도를 결정하는 것은 수술 중간에 집도의가 판단해야 하는 복잡한 과정이다.

이와 관련하여 마디세상병원 관절센터 백석호 원장은 “중앙대학교병원 정형외과 연구팀과 공동연구 결과를 게재한 SCI-E 등재 저널인 ‘Journal of Personalized Medicine’을 통해 과거에는 대퇴골 절제면의 전면부가 그랜드 피아노 형태(Grand piano sign)로 보이면 외회전이 적절하게 이루어진 것으로 판단하였지만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인 환자 234명의 무릎 인공관절 수술에서는 대퇴골 관절의 비대칭 형태로 인해 그랜드 피아노 형태가 아닌 부츠 형태(boot sign)가 62.4%로 보다 더 자주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릎 인공관절 수술 중 대퇴골 전방 절제면의 형태를 이용하여 대퇴골의 형태를 평가하려면 환자 개개인의 대퇴골 전면부 절제면 평가를 포함한 인종적 차이를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수진 스포츠동아 기자 sujinl2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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