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 “자연계 인프라 확충…세계 대학 평가 30위 목표”

입력 2024-03-29 10: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QS 세계대학평가 30위로의 ‘퀀텀 점프’를 노리는 고려대가 자연계 캠퍼스를 강화한다. 자연계 중앙광장을 통해 캠퍼스와 타운이 
연동하는 클러스터를 만들고 입체적인 그린 캠퍼스를 구축할 예정이다. 내년 5월 착공 예정인 자연계 중앙광장 조감도. 
사진제공|고려대

QS 세계대학평가 30위로의 ‘퀀텀 점프’를 노리는 고려대가 자연계 캠퍼스를 강화한다. 자연계 중앙광장을 통해 캠퍼스와 타운이 연동하는 클러스터를 만들고 입체적인 그린 캠퍼스를 구축할 예정이다. 내년 5월 착공 예정인 자연계 중앙광장 조감도. 사진제공|고려대

‘퀸텀 점프’ 노리는 고려대학교

2025년 5월 자연계 중앙광장 착공
자연계 연구 교육 인프라 집중 육성
심도 있는 연구 위해 펀드 조성도
반도체·모빌리티 등 계약학과 설립
AI 학과 신설 통해 전문인력 양성
영국 대학평가기관 QS가 매년 발표하는 세계대학랭킹(QS)에서 2020년 QS 세계 대학 평가 69위, 2024 QS 아시아 대학 평가 9위에 오른 고려대가 QS 세계 대학 평가 30위라는 ‘퀀텀 점프’를 노리고 있다.

세계 명문 대학으로 거듭나기 위한 첫 번째 단추는 자연계 캠퍼스의 강화. 이를 통해 혁신적·선도적 연구 교육 역량 인프라를 증진하는 것이 목표다.

고려대는 자연계 발전을 위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미래를 준비 중이다. 2021학년도부터 데이터과학과, 스마트보안학부, 융합에너지공학과, 스마트도시학부, 미래모빌리티학과, 지능형 반도체공학과를 정원 내로 신설해 첨단 분야 인재를 양성하고 있고, 국내 굴지의 기업들과 협업을 통해 맞춤형 자연계 인재를 양성하는 데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SK·현대차·삼성전자와 계약학과 설립

고려대는 국내 반도체 산업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핵심 인재를 키우고자 SK하이닉스와 협력해 2021학년도부터 반도체공학과를 계약학과로 설립했다. 2023학년도부터는 현대자동차와 손을 잡았다. 수소·로보틱스 등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선도할 인재 양성을 위해 국내 최초로 ‘채용 조건형 학·석사 통합 과정’ 계약학과인 스마트모빌리티학부를 설립했다.

삼성전자와는 차세대통신학과를 설립해 ‘꿈의 통신’이라 불리는 6G(6세대 이동통신)의 글로벌 표준화와 기술 주도권 확보를 끌어나갈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2019년 인공지능(AI) 대학원을 설립해 세계적 수준의 AI 핵심 인력을 육성해 온 고려대는 2025학년도부터 AI 학과를 신설한다. 인공지능에 특화된 이론 교육뿐만 아니라 인공지능 수요가 많은 산업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실무교육을 통해 인공지능 고급 인력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금교수제 도입도 눈에 띈다. 고려대는 고도의 기술발달과 함께 빠르게 변하는 현대 사회에서 실용성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고 사회적 요구에 맞는 학문을 펼치기 위해 첨단기술 등 현실적 감각이 필요한 분야를 필두로 기금교수제를 도입했다. 앞으로 4년 간 200명까지 기금교수를 충원할 계획인데 현재 40명을 뽑았다.

김동원 고려대 총장

김동원 고려대 총장



●2025년 자연계 중앙광장 착공

김동원 총장은 지난해 3월 취임한 이후 과감한 추진력으로 학교를 혁신하고 있고 1530억원의 기부금 모금 실적을 올리는 등 등 퀀텀 도약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고려대는 개교 120주년인 내년 5월 ‘자연계 중앙광장’을 착공해 인프라를 강화할 예정이다. 자연계 중앙광장을 통해 캠퍼스와 타운이 연동하는 창업 클러스터를 만들고, 그린 루프의 새로운 지형을 계획해 입체적인 그린 캠퍼스를 구축한다. 그린 루프의 새로운 지형은 아이코닉한 경관을 만들어주며 산책로는 자연계 캠퍼스의 생활을 더욱 풍요롭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자연계 중앙광장은 앞으로 고려대가 자연계를 집중적으로 육성하겠다는 의미가 담긴 공간이자 본교 캠퍼스의 인문계 중앙광장과 함께 고려대의 정체성을 표현하는 시설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고려대는 다양한 자연계 육성 사업을 위해 기금 마련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기초 과학 연구자들이 설 자리가 줄어드는 현실에서 우수 연구 인센티브를 강화한 고려대는 심도 있는 연구 활성화를 위해 ‘크림슨 리서치 펀드(Crimson Research Fund)’를 조성해 글로벌 사회에 공헌하는 연구로 인류의 미래를 밝힐 과학자들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개인 위주가 아닌 그룹을 형성해 기부하는 ‘KU Circle for Miracle’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 화학과, 식품공학과 출신 교우들이 모여 발전 기금을 후원하고 있으며, 기금은 다가오는 고려대의 미래를 위한 발전 기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김 총장은 “고려대는 120년 간 대한민국 대학교육의 교육계 발전과 핵심 인재양성에 앞장서왔다”며 “이제는 ‘We are the Next’라는 새로운 슬로건에 걸맞게 ‘세상에 없어서는 안 될 대학’으로 발전하기 위한 다음(NEXT)을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양형모 스포츠동아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