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도르,‘최홍만MMA에서성공가능성높다’

입력 2008-01-07 16:5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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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억분의 1 사나이’ 표도르도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의 종합격투 실력을 인정했다. 지난달 31일 에서 종합격투기(MMA)룰로 최홍만과 맞붙었던 에밀리아넨코 표도르(러시아)가 최근 K-1 히어로스 홈페이지와의 인터뷰에서 “최홍만은 신체적으로 매우 강하다.”며 “경험만 좀 더 쌓는다면 MMA 선수로서의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며 극찬했다. 표도르는 에서 최홍만을 2분도 채 지나지 않아 암바로 제압했지만 최홍만의 괴력에 두 번이나 테이크다운을 당했고 파운딩에 의해 얼굴에 멍이 드는 등 쉽지 않은 시합을 펼쳤다. 비록 최홍만이 미숙한 그라운드 기술 때문에 손쉽게 암바를 내주긴 했지만 적어도 힘에서는 표도르에 확실한 우위를 보인 것은 분명했다. 실제로 표도르는 인터뷰를 통해 “스피드에서는 내가 자신 있었지만 최홍만의 신장과 무게는 정말 막강했다.”며 최홍만의 괴력에 혀를 내둘렀다. 지난 표도르전의 선전으로 최홍만이 본격적으로 MMA 무대에도 뛰어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표도르의 인터뷰는 그러한 가능성에 무게를 더욱 싣는 결과를 가져 올 전망이다. 최홍만이 처음 이종격투기 무대에 뛰어들었을 때 일부 전문가들은 K-1의 입식타격 룰보다는 MMA 룰에 최홍만이 더 빠르게 적응 할 것이라고 내다본 바 있다. 어느 누구도 씨름을 백본으로 한 최홍만을 그라운드에 눕히기 쉽지 않고 일단 엄청난 거구의 최홍만이 위에서 압박을 가할 경우 빠져 나오는 것도 녹록치 않다. MMA의 최강자라는 표도르조차도 최홍만에게 태클을 시도하다 오히려 뒤로 밀려 넘어진 것에서 보더라도 이런 최홍만의 이점은 두드러진다. 문제는 그라운드 기술이다. 암바 등 여러 관절기술에 걸릴 경우 이를 방어하는 능력을 습득하지 않는다면 지난 표도르전처럼 허무하게 무릎을 꿇을 수 있다. 하지만 최홍만의 학습능력이 매우 뛰어나고 윤동식과 김태영 등 테크니션들이 최홍만을 지도하고 있는 만큼 누구보다 빠른 시일 내에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불과 2년 만에 K-1의 정상급 파이터로 군림한 최홍만이 또 얼마나 빨리 MMA의 강자로 태어날 수 있을지, ‘테크노 골리앗’의 진화에 관심이 모아진다. 정진구 스포츠동아 기자 jingoo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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