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야구단은 다른 구단의 환영 속에 출범할 수 있을까. 8일이면 답이 나온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8일 오전 10시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2008년 제1차 이사회를 열기로 했다. 이 자리에서 KT의 KBO 회원 자격 취득을 심의하게 된다. LG와 두산 등 서울 구단이 KT의 야구단 창단 과정의 부당성을 지적하고 있는 가운데 나머지 구단이 어떤 태도를 보일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KBO는 이사회 개최 이전까지 KT와의 긴밀한 협조 속에 반대 입장을 보이는 구단을 설득할 카드 마련에 올인할 것으로 보인다. 두산과 LG는 서울 입성금도 없이 60억원의 가입금만으로 서울의 제3구단이 되려는 KT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KT가 환영을 받으려면 정당한 절차 속에 적당한 대가를 지불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따라서 KBO가 준비할 내용 또한 서울 구단의 양해를 구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LG와 두산으로서는 지난달 27일 KBO의 KT 창단 관련 기자회견 이전에 이사회의 합의가 없었던 것을 들어 이번 사안을 원점에서 재출발시킬 것을 요청해왔다. 그러나 이후 이어지고 있는 KBO의 설득 작업에 따라 어떤 반응을 보일지 지켜봐야 한다. 〈안승호기자〉 - 경향신문이 만드는 生生스포츠! 스포츠칸, 구독신청 (http://smile.khan.co.kr) -ⓒ 스포츠칸 & 경향닷컴(http://sports.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