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하위 굴욕에 정말 이를 악물었다. KIA가 메이저리거 4명을 데리고 시즌을 맞는다. KIA는 새 용병 투수로 호세 리마(36)를 영입한다. 현재 최종 조율 단계에 있으며 계약이 유력하다. 리마는 메이저리그 13년 경력의 베테랑 투수다. 다혈질에 돌출행동으로 더욱 유명한 리마는 디트로이트·휴스턴·LA 다저스·캔자스시티·뉴욕 메츠 등을 거치며 빅리그에서만 89승(102패)을 올렸다. 한국을 거쳐간 수많은 특급 용병들 가운데 실력과 유명세에서 단연 발군이다. 이후 내리막길을 걸으며 지난해 멕시칸리그에서 뛰었던 리마는 한국행을 강력히 희망하고 있다. KIA 조범현 감독은 “물론 실력이 예전 같지는 않다. 하지만 베테랑인 만큼 제구력이 안정돼 있고 변화구 컨트롤이 여전히 대단하다”고 평가했다. 또 “입단하게 되면 1월 초 괌 전지훈련에 처음부터 바로 합류하겠다며 아주 적극적이다”고 전했다. 여기에 지난해 LA 다저스에서 백업유격수로 뛰었던 윌슨 발데스(30)도 합류한다. 2004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데뷔한 발데스는 샌디에이고·시애틀·LA 다저스를 거쳤다. 타격은 강하지 않지만 내야 전 부문 수비가 가능한 수비형 용병이다. 지난해 무릎 수술한 주전 유격수 홍세완의 공백으로 내야수를 물색해 온 KIA와 계약 직전이다. KIA는 이미 지난 5월 메이저리그에서 유턴한 최희섭(29)을 영입한 데 이어 12월에는 서재응(31)을 데려오는 데 성공했다. 서재응 영입만으로도 에이스 고민을 해결할 수 있었던 KIA는 초특급 용병 리마까지 얻게 돼 최강 마운드를 꾸릴 수 있게 됐다. 여기에 타선은 4번타자 최희섭이 이끌고, 내야 수비의 핵심인 유격수 자리는 발데스가 지키게 된다. 이제까지 메이저리그 출신 4명을 한꺼번에 보유한 팀은 없었다. 지난해 최하위였던 KIA. 2008년에는 확실히 돌풍의 중심이다. 〈김은진기자〉 - 경향신문이 만드는 生生스포츠! 스포츠칸, 구독신청 (http://smile.khan.co.kr) -ⓒ 스포츠칸 & 경향닷컴(http://sports.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