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스가빛나는밤…KCC에93-90극적인역전승

입력 2008-01-12 14:55:27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형형색색의 리본이 날리고 축포가 터졌다. 관중은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치며 함성을 질렀다. 마치 우승한 것 같았다. 오리온스가 기나긴 11연패에서 탈출했다. 오리온스는 11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KCC와의 홈경기에서 93-90으로 이겼다. 지난해 12월 12일 LG전 패배 이후 11연패를 기록하던 오리온스는 연패를 끊으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5승째(27패)를 거둔 오리온스는 9위 모비스에 3.5경기 차로 다가서며 ‘탈꼴찌’ 희망을 키웠다. 연패 탈출 순간은 극적이었다. 경기 종료 24.1초 전. 1점 차로 뒤진 오리온스는 리온 트리밍햄이 슛을 시도하다 흘려준 공을 숀 호킨스가 골밑슛으로 연결하며 91-90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KCC는 8초 남은 마지막 공격에서 추승균의 미들슛이 불발로 그치고, 제이슨 로빈슨이 경기 종료 직전 던진 3점슛마저 림을 외면하며 무릎을 꿇었다. 오리온스 5년차 포워드 이현준(21득점)은 후반에만 3점슛 4개를 포함해 19점을 올렸고, 2쿼터부터 뛰기 시작한 주태수도 19점을 기록했다. ‘매직 핸드’ 김승현은 31분 46초를 뛰며 9득점에 그쳤지만 7어시스트를 올리며 복귀 4경기 만에 팀 승리를 이뤄 냈다. 김상식 감독 대행은 경기 후 “연패를 깼으니 분위기가 상승할 것”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원주에서는 선두 동부가 레지 오코사(25득점, 17리바운드)의 활약을 앞세워 9위 모비스를 75-60으로 대파하고 4연승을 달렸다. 25승째(8패)를 챙긴 동부는 2위 KT&G에 3.5경기 차로 달아나며 넉넉한 선두 질주를 이어갔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