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택,호주오픈테니스2회전진출

입력 2008-01-15 14:3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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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테니스의 간판스타 이형택(32.삼성증권)이 시즌 첫 메이저대회 호주오픈 2회전 진출에 성공했다. 이형택은 15일 호주 멜버른 파크 마거릿 코트 아레나에서 열린 1라운드 크리스 구치오니(호주)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7-6, 6-3, 6-4)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이형택은 2003년 이후 5년만에 호주 오픈에서 2회전 무대를 밟게 됐다. 이형택은 2004년부터 꾸준히 이 대회에 출전했지만 4년 연속 1회전의 벽을 넘지 못했다. 힘든 경기가 펼쳐질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이형택은 세계랭킹 91위 구치오니를 맞아 완승을 거뒀다. 최근 열린 대회에서 무릎 부상으로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던 이형택은 정교한 스트로크와 노련한 경기운영으로 구치오니를 제압했다. 2m에 가까운 장신인 구치오니가 16개의 서브 에이스를 만들어내며 힘으로 맞섰지만, 기술과 노련미에서 앞선 이형택을 넘기엔 역부족이었다. 승패는 치열한 접전이 펼쳐진 1세트에서 결정됐다. 이형택은 타이 브레이크에서 3-6으로 끌려가 세트를 내주는 듯했으나 연속 5점을 뽑아 8-6으로 첫 세트를 따냈다. 다 잡았던 1세트를 잃은 구치오니는 2세트부터 급격하게 흔들렸고, 노련한 이형택은 구석을 파고드는 정교한 스트로크로 2, 3세트를 각각 6-3, 6-4로 승리했다. 세트스코어 3-0. 64강에 오른 이형택은 페르난도 곤살레스(칠레)와 콘스탄티노스 에코노미디스(그리스) 경기승자와 2라운드에서 맞붙는다. 임동훈 기자 arod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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