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거품된루턴타운의기적’…리버풀, FA컵32강안착

입력 2008-01-16 12: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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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이 3부리그 루턴타운 FC의 꿈을 물거품으로 만들었다. 리버풀은 16일(한국시간) 홈구장 안 필드에서 열린 2007 - 2008 시즌 잉글랜드 FA컵 3라운드 루터타운과의 재경기에서 스티븐 제라드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5-0으로 대승, 지난 1차전 무승부의 수모를 말끔히 씻었다. ▲해트트릭을 기록한 스티브 제라드가 팀 동료 디르크 카윗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로이터/동아닷컴특약]이날 승리로 체면을 살린 리버풀은 오는 26일 스완지 시티-하반트 재경기 승자와 32강전에서 맞붙게 됐다. 반면 강호 리버풀과의 1차전에서 깜짝 무승부를 기록하며 이변을 연출했던 루턴타운은 원정경기의 불리함과 후반 집중력 부족으로 쓰라린 패배의 아픔을 맛봤다. 4-4-2 포메이션을 내세운 리버풀의 라파엘 베니테즈 감독은 주전 선수 대부분을 기용하며 구겨진 자존심 회복에 나섰다. 베니테즈는 피터 크라우치-페르난도 토레스를 공격 최전방에, 라이언 바벌-저메인 페넌트를 좌우 측면 공격수로 출전시켰다. 스티브 제라드와 사비 알론소는 각각 공격형과 수비형 미드필더로 공수 조율을 담당했고, 수비진은 알바로 아르벨로아-제이미 캐러거-사미 히피아-욘 아르네 리세로 구성됐다. 선취골은 리버풀의 몫이었다. 전반 추가시간 토레스의 패스를 이어 받은 바벨이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상대 골네트를 가른 것. 한 골차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리버풀은 후반 7분 쇄도하던 제라드가 감각적인 헤딩슛으로 추가골에 성공한 뒤 5분도 채 지나지 않아 제라드의 코너킥을 수비수 히피아가 공중으로 솟구쳐 올라 헤딩슛으로 연결, 팀의 세 번째 골을 터뜨렸다. 상승세를 탄 리버풀은 1차전과 달리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 루턴타운을 더욱 거세게 몰아부쳤다. 후반 19분 토레스의 슛이 수비수 맞고 흐른 볼을 쇄도하던 제라드가 오른쪽 골포스트쪽으로 밀어넣어 골을 터뜨렸고, 후반 27분에도 리세의 패스를 받은 제라드가 대포알 중거리 슈팅으로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대미를 장식했다. 스포츠동아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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