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해영-정수근‘부활2중창’

입력 2008-01-21 09:2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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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마해영(38·전 LG)과 정수근(31·롯데)의 올해 목표는 ‘부활’이다. 마해영은 1995년부터 2000년까지 롯데의 중심타자였지만 삼성과 KIA를 거쳐 지난해 LG에서 방출됐다. 11일부터 경남 김해 상동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동계훈련에서 제리 로이스터 감독의 눈도장을 받아야 ‘친정팀’ 복귀가 가능하다. 정수근도 절치부심 중이다. 두산 시절인 1999년 타율 0.325에 도루 57개를 기록하며 도루왕에 올랐던 그는 2004년 롯데와 6년간 총 40억6000만 원의 자유계약선수(FA) 대박 계약을 했다. 하지만 2004년에 도루 24개, 지난해에는 10개에 그치며 몸값을 하지 못했다. 마해영과 정수근은 의욕이 넘쳤다. 마해영은 20일 통화에서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했다. 그가 실내연습장에서 특유의 장타를 날리자 로이스터 감독은 “스윙이 마음에 든다”며 칭찬했다는 것. 마해영은 “평소 영어 공부를 해 온 덕분에 로이스터 감독과 많은 대화를 나눴다. 감독이 나를 긍정적으로 평가해 줘 힘이 된다”며 “연봉은 얼마든 상관없다. 구단에서 제시하는 것에 따르겠다. 하루빨리 롯데와 계약한 뒤 27일 일본 가고시마로 해외 전지훈련을 함께 떠났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수근도 “올해 큰일 한번 내보자”며 후배들과 함께 뛰었다. 그는 올해 자신의 전매특허인 빠른 발을 제대로 보여 주겠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 한국 감독님들은 군기를 많이 잡아 주눅이 들곤 했다. 하지만 로이스터 감독은 친구처럼 편하게 선수를 대해 준다. 올해는 ‘뛰는 야구’로 팀 승리에 기여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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