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문대성“IOC선수위원다걸기올림픽2연패꿈포기”

입력 2008-01-25 09:4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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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큰 꿈을 위해 올림픽 2연패를 포기하겠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80kg 이상급 결승에서 환상의 뒤돌려차기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문대성(32·동아대 교수·사진)이 베이징 올림픽 불참을 선언했다. 뉴질랜드에 머물고 있는 문대성은 24일 전화 인터뷰에서 “올림픽 금메달도 중요하지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이 되는 것이 국익에 도움이 될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대성이 선출직 IOC 선수위원이 되면 아시아에서 첫 경사다. 한국은 2000년 이은경(양궁), 2002년 전이경(쇼트트랙), 2006년 강광배(봅슬레이)가 도전했지만 실패했다. 아테네 올림픽 직후 지도자의 길을 걸었던 그는 지난해 태권도 활성화를 위해 베이징 올림픽에서 2연패에 도전하겠다며 다시 도복을 입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IOC 선수위원 후보가 되면서 선수 복귀 꿈을 접은 것. 문대성은 지난해 말부터 IOC 선수위원이 되기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자비를 들여 뉴질랜드 오클랜드 어학연수에 나섰고 개인교습까지 받으며 하루 7시간씩 영어 공부를 하고 있다. 외국의 체육계 인사, 선수들과의 자유로운 의사소통을 위해서다. 문대성은 5월까지 뉴질랜드에서 영어 공부를 계속한 뒤 6월 말 중국 베이징으로 건너가 본격적인 득표 활동에 들어간다. 득표 대상은 선수촌에 입촌하는 1만5000명의 선수. 선수들은 1명당 4표를 행사할 수 있다. IOC 선수위원의 임기는 8년. 현재 IOC 선수위원은 19명이며 문대성이 도전하는 선출직 위원은 하계 종목 8명과 동계 종목 4명 등 12명이다. 나머지 7명은 자크 로게 IOC 위원장이 지역과 종목별로 안배해 지명한다. 올해 임기가 끝나는 선수위원은 세르게이 붑카(우크라이나) 등 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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