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초를당겨라”케냐군단대거초청‘6분대벽’돌파특명

입력 2008-01-26 10:4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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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초를 당겨라.” 세계적인 마라톤대회의 중요한 요소는 엘리트 부문 기록. 일반적으로 남자부 기록이 2시간 6분대는 돼야 ‘명문 마라톤’으로 불린다. 서울마라톤사무국은 3월 16일 열리는 2008 서울국제마라톤 겸 제79회 동아마라톤대회에서 2시간 6분대 기록을 만들어내기 위해 세계 최고 건각인 ‘케냐 군단’을 대거 초청했다. 2004 서울국제마라톤에서 거트 타이스(남아공)가 기록한 2시간 7분 06초를 경신해 최소 2시간 6분 59초 이내의 기록을 작성하고자 하는 바람 때문이다. 가장 눈에 띄는 선수가 2시간 4분 56초로 역대 세계 랭킹 4위인 새미 코리르(37·케냐). 2003년 9월 베를린 마라톤에서 폴 터갓(39·케냐)이 2시간 4분 55초를 기록해 마의 2시간 5분 벽을 깨뜨리며 세계기록을 세울 때 단 1초 차로 아깝게 2위에 그친 선수다. 지난해 베를린 마라톤에서 하일레 게브르셀라시에(35·에티오피아)가 2시간 4분 26초의 세계기록을 세우고 19일 두바이에서 2시간 4분 53초를 뛰는 바람에 역대 랭킹 4위로 처졌지만 코리르는 2004 런던마라톤에서 2시간 6분 48초로 2위, 2006 로테르담 마라톤에서 2시간 6분 38초로 우승하는 등 줄곧 세계 톱랭커로 활약하고 있다. 폴 키프로프 키루이(28·케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서울을 찾는다. 지난해 ‘봉달이’ 이봉주(38·삼성전자)에게 30m 앞서다 막판에 역전패했던 것을 설욕하겠다는 각오다. 국내파로는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가 이들은 상대한다. 2000년 세운 한국기록 2시간 7분 20초로 최고기록에선 밀리지만 지난해 극적인 역전극을 펼쳤듯 다시 한 번 국민에게 큰 기쁨을 선사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이 밖에 찰스 키비와트(2시간 6분 52초)와 제이슨 음보테(2시간 7분 51초), 에드윈 코멘(2시간 8분 45초) 등 언제든 2시간 6분대를 뛸 수 있는 케냐 건각들도 출전한다. 국내에서는 상무를 제대한 이명승과 차세대 주자 엄효석(이상 삼성전자), 지영준 조근형(이상 경찰청) 등이 나선다. 한편 여자부에서는 2004 서울국제마라톤에서 2시간 26분 17초로 우승한 이은정(27·삼성전자)이 10년간 깨지지 않은 한국기록(2시간 26분 12초) 경신에 도전한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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