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엔진’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꾀돌이’ 이영표(31.토트넘 훗스퍼)의 올 시즌 첫 맞대결이 무산됐다. 박지성과 이영표는 27일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2007 - 2008 시즌 잉글랜드 FA컵 32강전에서 충돌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영표만이 오른쪽 풀백으로 선발 출전해 59분간 그라운드를 누볐을 뿐 박지성은 출장기회를 얻지 못했다. 이로써 두 선수의 올 시즌 첫 맞대결이자 잉글랜드 진출 이후 4번째 만남은 오는 22일 리그 25라운드로 연기됐다. 파스칼 심봉다를 대신해 오른쪽 윙백으로 선발 출전한 이영표는 1-1로 맞선 후반 14분 건터와 교체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로이터/동아닷컴특약]한편 이날 승부는 2골을 몰아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맹활약에 힘입어 맨유가 3-1로 승리했다. 안방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둔 맨유는 FA컵 16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선취골은 토트넘의 몫이었다. 전반 23분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에런 레넌의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로비 킨이 왼발 슛으로 골망을 흔든 것. 불의의 일격을 당한 맨유는 이후 파상공격을 펼친 끝에 동점골을 터뜨렸다. 맨유는 전반 37분 아크 서클 왼쪽에서 긱스가 뒤로 내준 볼을 테베즈가 강력한 왼발슛으로 마무리했다.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맨유는 후반 22분 경기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맨유는 토트넘의 수비수 마이클 도슨의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호날두가 침착하게 차 넣어 2-1로 앞섰다. 호날두는 후반 43분에도 골키퍼 에드윈 반데사르의 긴 패스를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연결, 추가골을 터뜨리며 토트넘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절정의 골감각을 자랑하고 있는 호날두는 역전골과 쐐기골을 터뜨려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스포츠동아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