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용은,생애첫톱10…로리연장서우승

입력 2008-02-11 10: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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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출신 골퍼 양용은(36.테일러메이드)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처음으로 톱 10에 진입하는 감격을 누렸다. 양용은은 11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페블비치 골프링크스(파 72)에서 열린 AT&T 페블비치 내셔널 프로암 최종라운드에서 1오버파 73타를 기록, 합계 5언더파 283타로 공동 9위에 올랐다. 이로써 양용은은 PGA 투어에서 생애 첫 톱 10의 기쁨을 맛봤다. 이번 시즌 PGA 투어 정식 멤버가 된 양용은으로서는 네번째 도전만에 톱 10 진입에 성공한 셈. 동영상 제공: 로이터/동아닷컴 특약 양용은은 2006년 11월 HSBC 챔피언스에서 타이거 우즈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바 있지만 이 대회는 PGA 투어가 아닌 유럽프로골프투어였다. 6언더파로 경기를 시작한 양용은은 6번홀까지 3개의 버디퍼팅을 성공시켜 상위권 진입을 눈앞에 뒀다. 8번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했지만 11번홀에서 다시 버디를 잡아 합계 9언더파를 유지했다. 그렇지만 양용은은 막판 고비를 넘지 못했다. 13번홀에서 보기로 1타를 잃은 양용은은 14번홀에서도 치명적인 더블 보기를 기록해 순식간에 3타를 날려 버렸다. 양용은은 17번홀에서 또다시 보기로 1타를 잃어 생애 첫 톱 10 진입에 성공한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양용은이 톱 10에 성공한 한국남자군단은 박진(31.던롭스릭슨)이 2언더파 286타 공동 34위, 나상욱(24.코브라골프)이 1언더파 287타 공동 43위, 위창수(36.테일러메이드)가 1오버파 289타 공동 53위에 오르는 무난한 성적으로 이번 대회를 마무리했다. 한편 대회 우승은 47세 노장골퍼 스티브 로리(미국)에게 돌아갔다. 합계 10언더 278타로 4라운드를 마친 로리는 연장에서 비제이 싱(피지)에게 승리, PGA 투어 통산 3승째를 기록했다.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싱은 후반나인에서 3오버파로 부진한데다 연장에서 뒷심 부족을 드러내 아쉽게 우승을 로리에게 내주고 말았다. [사진설명 = 양용은이 4라운드 2번홀에서 벙커 탈출을 시도하고 있다 (로이터/동아닷컴 특약) ] 임동훈 기자 arod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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