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초반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승부의 백미로 불리는 연장전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주까지 6개 대회에서 절반인 3차례나 나왔다.
게다가 그 결과가 모두 ‘이변’으로 불릴 만했기에 보는 이들을 더욱 짜릿하게 했다.
지난달 시즌 개막전인 메르세데스벤츠챔피언십에서 세계 120위 다니엘 초프라(스웨덴)는 연장전에 5위 스티브 스트리커(미국)를 꺾었다.
이달 들어서는 FBR오픈에서 세계 197위였던 J B 홈스(미국)가 2위 필 미켈슨(미국)을 무너뜨리더니 지난주 페블비치 내셔널 프로암에서는 세계 305위에 불과하던 스티브 로리(미국)가 한때 1위를 달렸던 비제이 싱(피지)에게 연장 패배를 안겼다.
골프에서 연장은 한 홀에서 승부를 가르는 서든데스 플레이오프가 대부분. 대개 1 대 1의 맞대결을 벌이기에 평소 기량보다는 압박감을 견뎌내면서 상대방을 압도하는 강인한 정신력에서 희비가 엇갈리기 마련이다. 농구에서 흔히 연장 시작 후 첫 번째 득점에 성공한 팀이 이긴다는 속설처럼 골프 연장에서는 첫 티샷이 더욱 중요하게 부각된다.
서든데스가 행운의 영향이 많다는 지적도 있어 메이저대회인 US오픈은 18홀 연장을 치르며 브리티시오픈은 4개 홀, PGA챔피언십은 3개 홀 연장으로 우승컵의 주인공을 결정한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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