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밭위의‘남매만세’…신다혜-봉식나란히1-3위

입력 2008-02-14 09:36:54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남매가 모두 스노보드 고수.’ 국가대표 ‘얼짱’ 신다혜(20·연세대)와 주니어 국가대표 신봉식(16·경기 평택 세교중). 남매가 13일 강원 횡성군 현대성우리조트에서 열린 SHOW컵 제4회 전국스노보드선수권대회(동아일보 강원도 공동주최) 본선 여자부와 남자부에서 각각 우승과 3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신다혜는 결승에서 ‘꿈나무’ 이정은(15·강원 횡성 둔내중)을 여유 있게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대회 2연패를 포함해 통산 3번째 우승. 한편 남동생 신봉식은 준결승에서 이날 우승을 차지한 김상겸(19·한국체대)에게 아깝게 패한 뒤 3, 4위 결정전에서 최보군(17·강원체고)을 제쳤다. 이번 대회 본선은 남자 16강, 여자 8강이 평행회전(두 명의 선수가 똑같은 코스에서 동시에 출발하는 듀얼 레이스. 두 차례 실시하며 두 번째는 코스를 상대와 바꾼다) 토너먼트로 진행됐다. 신다혜는 얼짱에 마음짱인 스노보드 스타. 그는 2회 대회 3위, 3회 대회 우승 상금을 암환자 돕기 성금으로 내 화제를 모았다. 신다혜는 “이번엔 조용히 좋은 데 쓸게요. 지난번에도 그러려고 했는데 신문에 보도되는 바람에 너무 확대됐어요”라고 말했다. 신봉식은 올해 주니어 국가대표에 선발된 예비스타. 그는 2회 대회부터 계속 참가했지만 순위에 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다혜는 우승상금 200만 원, 신봉식은 3위 상금 200만 원을 각각 받았다. 신다혜는 15일부터 현대성우리조트에서 열리는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월드컵 하프파이브에 출전한다. 그리고 다음 달엔 남동생과 함께 러시아에서 열리는 2008주니어스노보드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신다혜는 “동생도 3위를 차지해 너무 행복해요. 서로 격려하며 즐겁게 타 세계적인 스타가 될 거예요”라고 말했다. 6세 때부터 누나와 함께 스노보드를 탄 신봉식은 “누나의 조언이 도움이 많이 됐어요. 더 열심히 타 성인국가대표도 될 겁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김상겸은 남자부에서 3연패에 도전하는 정연욱(20·단국대)을 제치는 ‘파란’을 일으키며 정상에 올랐다. 여자부 3위는 김보람(18·강원 평창 상지대관령고), 4위는 한지연(20·한국체대)이 차지했다. 횡성=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