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서울국제마라톤]‘6분대’꿈을현실로…

입력 2008-02-15 09:45:3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2008 서울국제마라톤 겸 제79회 동아마라톤 엘리트 부문 최고의 관심사는 남자부에서 2시간 6분대 기록이 나올지이다. 2004서울국제마라톤 여자부 챔피언 이은정(27·삼성전자)의 한국기록 경신 여부도 관심사다. ○ 2시간 6분대 기록 나올까 세계적인 마라톤대회의 기준 중 중요한 요소가 엘리트 부문 기록. 일반적으로 남자부 기록이 2시간 6분대면 세계 명문 마라톤으로 불린다. 서울마라톤사무국은 3월 16일 열리는 2008 서울국제마라톤 겸 제79회 동아마라톤대회에서 2시간 6분대 기록이 나오길 기대하며 세계적인 건각들인 ‘케냐 군단’을 대거 불러들였다. 2004서울국제마라톤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거트 타이스가 세운 2시간 7분 6초를 경신해 최소 2시간 6분 59초 이내의 기록을 만들어 내기 위한 조치다. 가장 눈에 띄는 선수가 2시간 4분 56초로 역대 세계랭킹 4위인 새미 코리르(37·케냐). 그는 2003년 9월 베를린 마라톤에서 폴 터갓(39·케냐)이 2시간 4분 55초를 기록해 마의 2시간 5분 벽을 깨뜨리며 세계기록을 세울 때 단 1초 차로 아깝게 2위에 그친 선수다. 하일레 게브르셀라시에(35·에티오피아)가 지난해 베를린 마라톤에서 2시간 4분 26초의 세계기록을 세우고 올 1월 19일 두바이에서 2시간 4분 53초에 뛰는 바람에 역대 랭킹이 4위로 처졌지만 코리르는 2004 런던 마라톤에서 2시간 6분 48초로 2위, 2006 로테르담 마라톤에서 2시간 6분 38초로 우승하는 등 줄곧 세계무대를 주름잡아 왔다. 지난해 2월 도쿄 마라톤에서 부상으로 중도 기권하며 후반기엔 대회에 참가하지 않았지만 케냐에서 강훈련을 소화하며 개인 최고기록 경신까지 도전하고 있다. 2006 로테르담 마라톤에서 2시간 6분 44초로 2위를 한 폴 키프로프 키루이(28·케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서울을 찾았다. 지난해 ‘봉달이’ 이봉주(38·삼성전자)에게 30m 앞서다 막판에 역전패했던 복수를 하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국내파로는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가 이들을 상대한다. 2000년 세운 한국기록 2시간 7분 20초로 최고기록에선 케냐 군단에 밀리지만 지난해 극적인 역전극을 펼쳤듯 다시 한번 국민들에게 큰 기쁨을 선사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이 밖에 찰스 키비와트(2시간 6분 52초)와 제이슨 음보테(2시간 7분 51초), 에드윈 코벤(2시간 8분 45초) 등 언제든 2시간 6분대에 뛸 수 있는 케냐 건각이 줄줄이 출전한다. 국내에서는 상무를 제대한 이명승과 차세대 주자 엄효석(이상 삼성전자), 지영준, 조근형(이상 경찰청) 등이 나선다. ○ 여자 한국기록 경신 여부 2004서울국제마라톤에서 2시간 26분 17초로 우승한 이은정(27·삼성전자)이 10년간 깨지지 않은 한국기록(2시간 26분 12초·권은주) 경신에 도전한다. 슬럼프로 한동안 헤매던 이은정은 지난해 중앙마라톤에서 2시간 29분 32초로 우승하며 재기의 발판을 다졌다. 스피드가 좋은 데다 최근 확고한 목표의식까지 생겨 한국기록 경신 가능성이 아주 높은 상태다. 서울국제마라톤사무국은 헬렌 제마이요 키무타이(2시간 25분 53초·케냐) 등 2시간 25, 26분대 선수를 초청해 이은정이 비슷한 실력의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한국기록을 세울 수 있도록 레이스 운영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