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첼시꺾고9년만에칼링컵정상탈환

입력 2008-02-25 10:2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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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훗스퍼가 9년 만에 칼링컵 정상을 탈환했다. 토트넘은 25일(한국시간) 뉴 웸블리 구장에서 열린 2007 - 2008 잉글랜드 칼링컵 결승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디펜딩 챔피언’ 첼시를 2-1로 제압했다. 토트넘은 전반 39분 디디에 드로그바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25분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의 페널티킥 동점골과 연장 전반 4분 조너던 우드게이트의 천금 같은 결승 헤딩골로 승부를 뒤집었다. ▲토트넘의 조코라와 로비 킨이 칼링컵 우승컵을 들어 올리고 있다.[로이터/동아닷컴특약] 동영상 제공: 로이터/동아닷컴 특약 이로써 21세기 들어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하던 토트넘은 칼링컵 우승 기록을 4회로 늘리게 됐으며, 2008 - 2009 시즌 UEFA컵 진출권을 확보했다. 토트넘의 후안데 라모스 감독은 부임 4개월 만에 우승을 일궈내며 최고의 감독 중 한 명임을 확인시켰다. 라모스는 스페인 세비야 감독 시절 두 차례 UEFA컵 우승과 코파 델레이, UEFA수퍼컵 우승 등을 이끈바 있다. 반면 ‘꾀돌이’ 이영표는 이날 18명의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소속팀의 극적인 우승을 벤치에서 지켜봐야 했다. 최근 이영표는 6경기째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이날 두 팀 모두 정예 멤버를 출전시킨 가운데 토트넘과 첼시는 경기 초반부터 불꽃 튀는 대결을 펼쳤다. 선취골은 첼시의 몫이었다. 최근 이적 루머가 끊이지 않고 있는 디디에 드로그바가 전반 39분 문전 중앙에서 맞은 세트피스 상황에서 환상적인 프리킥골을 성공시킨 것. 전반을 0-1로 뒤진 채 마친 토트넘은 후반 25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베르바토프가 문전 혼전 중 첼시의 수비수 웨인 브릿지의 핸드볼 파울로 얻은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성공시켜 1-1 동점을 만들었다. ▲동점 페널티킥을 성공시킨 베르바토프(왼쪽).[로이터/동아닷컴특약] 정규시간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팀는 연장 전반 4분 토트넘의 중앙 수비수 조너던 우드게이트의 극적인 역전골로 120분간의 혈투를 마무리지었다. 미들즈브러에서 이적한 우드게이트는 세트피스 상황에서 첼시의 수비진을 파고들어 천금 같은 헤딩슛으로 상대 골네트를 갈랐다. 승기를 잡은 토트넘은 연장 후반 첼시의 파상공세에 다소 밀리는듯 했지만, 우승컵을 향한 정신력과 단결력으로 이를 극복해내 9년 만에 칼링컵 정상을 탈환하는 기쁨을 맛봤다. 스포츠동아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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