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서울국제마라톤]초반10㎞케냐페이스에말렸다

입력 2008-03-17 10: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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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선수들 고전… 여자부 中 독주 마라톤에서 초반 10km까지의 페이스가 기록에 미치는 영향은 엄청나다. 16일 열린 2008 서울국제마라톤대회 겸 제79회 동아마라톤대회는 초반 페이스가 너무 빨라 국내 선수들이 고전한 레이스가 됐다. 맑은 날씨에 출발 때 섭씨 4.4도, 골인 때 6.4도로 뛰기엔 최고의 날씨였다. 당초 이날 레이스는 2시간 6분 55초 페이스로 달릴 예정이었다. 그러기 위해선 초반 10km까지 각 5km를 15분 10초, 그 이후 15분 페이스로 달리면 된다. 하지만 이날 첫 5km가 14분 43초로 예정보다 27초 빨랐고 다음 5km도 14분 56초로 14초 빨랐다. 5km 단위로 보면 큰 차이가 아닌 것 같지만 마라톤 레이스에선 큰 차이였다. 이는 레이스 결과로 바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국내 선수들이 10km도 못가서 뒤로 처졌고 이봉주마저 18km부터 떨어져 나갔다. 23km에서는 마지막 남은 국내 선수 김이용도 처지기 시작했다. 물론 스피드가 좋은 케냐 선수들은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 참가자 랭킹 1위(2시간 4분 56초)의 새미 코리르와 제이슨 음보테, 에드윈 코멘, 프랜시스 키프로프, 찰스 세로네이 키비와트 등은 서로 끌고 밀어주며 제 페이스를 유지했다. 20km에서 25km까지 15분 25초로 처졌고 35km에서 40km까지 15분 21초로 저조했지만 다른 구간에선 14분대 후반이나 15분대 초반을 꾸준히 기록했다. 결국 코리르는 올 시즌 세계 랭킹 4위 기록인 2시간 7분 32초로 1위를 차지했다. 2위 음보테(2시간 7분 37초)와 3위 코멘(2시간 7분 45초) 등 국내 대회 사상 처음으로 3명이 2시간 7분대 기록을 냈다. 하지만 케냐군단의 스피드에 밀린 한국의 김이용(대우자판)은 2시간 11분 14초, 이봉주는 2시간 12분 27초로 개인 최고기록에 훨씬 못 미치는 기록에 그쳤다. 한편 여자부에서는 1위 장수징(2시간 26분 11초)과 2위 왕쉐친((2시간 28분 39초·이상 중국)이 초반부터 독주를 펼쳐 이은정(2시간 29분 32초·삼성전자)과 이선영(2시간 32분 17초·안동시청) 등 국내파를 멀찌감치 따돌리고 우승했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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