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삼성PAVV 프로야구가 29일 SK-LG(문학), 두산-우리(잠실), 한화-롯데(대전), 삼성-KIA(대구) 4경기를 시작으로 팀당 126경기, 총 504경기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스포츠동아는 프로야구 개막을 맞아 8개 구단의 전력을 분석하고 팬들이 눈여겨 볼만한 사안들을 짚어보는 코너를 마련했다. 개막전에서 맞닥뜨릴 두팀씩을 뽑아 나흘에 걸쳐 전력을 해부한다.
○Strong & Weak
Strong-시범경기 1위. 지난해 최하위의 분위기 일신. 조범현 감독의 주문으로 기동력과 적극적인 주루플레이 강화. 이용규 김원섭 김종국 등 기존 발 빠른 멤버에 시범경기에서 도루 10개(도루자 0개)로 1위를 차지한 외국인선수 윌슨 발데스가 큰 힘.
Weak-최희섭을 제외하고는 장타력 갖춘 타자 부족. 서재응 리마 윤석민 전병두 정민태 이대진 등 선발진은 기대감을 갖게 하지만 문현정 양현종 임준혁 유동훈으로 짜인 중간계투진이 경험과 노련미 부족해 조 감독 고민.
○IN & OUT
IN-메이저리그 출신 투수 서재응과 호세 리마가 원투펀치 형성, ‘고독한 에이스’ 윤석민의 부담감 해소. 신인 나지완 김선빈의 급부상으로 팀내 경쟁심과 생동감 넘침. 외야수 강동우도 보험용.
OUT-신용운이 군복무로 빠져 가뜩이나 약한 중간계투진의 무게감 저하.
○Best·Worst 시나리오
Best-서재응 리마 윤석민이 40승만 합작하면 포스트시즌 진출 도전할 수 있음. 최희섭이 한국프로야구에 적응해 30홈런-100타점을 터뜨려 주면 금상첨화. 최대 기대치는 한국시리즈 진출, 객관적 기대치는 4강.
Worst-서재응 리마의 한국무대 부적응 사태가 발생하면 망가짐. 스프링캠프에서 두통을 호소한 최희섭과 부상을 입은 장성호의 훈련부족 여파가 초반 행보의 불안요소.
○Battle Position
신인 나지완이 좌익수냐 우익수냐에 따라 외야 한 자리가 격전장. 이종범에 김원섭 강동우가 강력한 도전자로 부각.
○신인·외국인선수 스카우팅 리포트
나지완-파워를 바탕으로 한 타격재능 눈에 띔. 적극적 성격. 테크닉 부족으로 타격 정확도와 변화구 대처능력 다소 떨어짐. 수비와 주루는 평범. 좌익수나 우익수로 즉시전력감.
김선빈-빠른 발과 강한 어깨 보유. 글러브질도 수준급. 수비와 주루, 타격 테크닉은 일단 합격점. 프로야구 최단신 및 최경량(164cm·68kg) 선수로 체력적인 부분이 문제.
발데스-주전 유격수로서 수비력이 좋음. 센스와 주루플레이, 도루능력 높은 평가. 시범경기 도루 1위. 장타력 부족으로 타석에서 위압감은 미미.
리마-시범경기 2승무패 방어율 1.06으로 기록상으로는 합격점. 컨트롤, 체인지업, 다양한 변화구로 무장. 그러나 조범현 감독은 구속에 대해 아쉬움. 현재 구속 140km에서 5km 가량 더 나오기를 희망.
○Strong & Weak
Strong-필승 계투조인 안지만∼권혁∼권오원∼권오준∼오승환의 불펜진은 국내 최강. 권오준의 회복이 관건. 타선도 크루즈의 가세로 양준혁∼심정수와 함께 공포의 클린업 트리오를 구축, 하위타선까지 강화. ‘삼점 라이온즈’의 오명을 벗을 듯.
Weak-선발투수. 불안요소 많음. 배영수∼웨스 오버뮬러∼전병호∼윤성환으로 4선발까지는 마련했지만 오버뮬러가 아직 물음표. 자칫 전체적인 붕괴 가능성. 좌완 원포인트 릴리프 요원 조현근 차우찬의 성장이 더딤.
○IN & OUT
IN-에이스 배영수의 복귀. 군복무 마친 박석민은 3루수나 1루수로 뛸 수 있지만 최형우는 대타요원감. 새로 영입한 선발요원 조진호와 이상목은 기대보다는 복권에 가까움.
OUT-임창용의 일본프로야구 진출. 백업포수 이정식과 최고의 대주자 강명구의 군복무 공백이 더욱 아쉬움.
○Best·Worst 시나리오
Best-배영수가 15승 이상을 기록하고, 오버뮬러가 두자릿수 승리투수만 되면 다시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 최대 기대치는 우승, 객관적 기대치는 한국시리즈 진출.
Worst-포수 진갑용의 부상. 똘똘한 백업포수 현재윤이 시범경기에서 쇄골을 다쳐 5월말까지 진갑용으로 버텨야하는 상황. 손승현은 1군 안방을 맡기에는 기량부족.
○Battle Position
2루수. 현재 신명철이 우위에 있지만 박종호가 2군경기에 출장하고 있어 격전 예고. 새로 영입한 손지환도 수비력이 이들에 못 미치지만 경쟁 가세.
○신인·외국인선수 스카우팅리포트
허승민-발이 빠르고 수비는 박한이보다 우위. 개막전 엔트리 진입 확실. 선동열 감독이 초반 주전 중견수로 기용하겠다고 공언. 타격이 약해 출루가 관건. 강명구 대체할 대주자 요원으로도 충분.
최원제-자신의 희망으로 투수를 선택했지만 1군에 진입하더라도 1이닝짜리 중간계투. 시속 145km 이상으로 성장 가능성은 충분.
크루즈-타격 기량은 이미 검증. 지난해 괴롭혔던 아킬레스건이 회복됐지만 주루플레이와 수비력은 기대할 수 없음. 우익수로 뛰면 좌익수 심정수와 함께 수비에서 큰 구멍 생겨 선 감독 고민.
오버뮬러-시속 140km 초반의 구속으로 압도적 구위와는 거리. 오키나와 캠프 2이닝, 시범경기 2경기 등판에서 아직 강점 보이지 못함. 삼성 코칭스태프는 “던지는 폼은 제구가 있는 것 같은데…”라며 고개를 갸웃.
이재국기자 keysto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