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선발마저…”찬호,찬밥?

입력 2008-03-2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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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국내 해외파들의 소식이 가장 긍정적이고 희망에 가득 차 있을 때가 스프링트레이닝 기간,즉 시범경기 때다. 다른 선수와의 역학관계까지 포함돼 곧바로 무슨 일이 벌어질 듯한 기사가 이어진다. 그러나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 해외파들의 행보를 보면 알 수 있다. 시범경기 때 기자들의 희망이나 바람과는 거리가 멀었다. 지난 시즌 해외파 가운데 풀타임을 뛴 선수가 한명도 없었다. 현재 초청선수로 LA 다저스에서 제5선발을 노리는 베테랑 박찬호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다저스 선발진은 4선발까지 내정돼 있다. 브래드 페니-데릭 로-채드 빌링슬리-구로다 히로키 순이다. 그리고 지난해 부진했던 에스테반 로아이사와 ‘논 로스터 인바이티’로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박찬호가 5선발을 놓고 경합중이다. 각 구단이 선발진을 구성할 때는 전년도 성적을 최우선으로 고려한다. 시범경기의 부진이 선발진 운용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부상에서 회복된 경우 신인, 혹은 재활을 노리는 베테랑에게는 시범경기 성적이 크게 적용된다. 다저스 선발진이 이미 구성돼 있는 상황에서 데릭 로가 난타를 당하고, 빌링슬리의 투구내용이 좋지 않다고 박찬호에게 그 자리를 메우라고 할 감독은 없다. 24일(한국시간) 국내에서 ‘박찬호 제4선발?’이라는 희망의 기사를 보낼 때 이날자 LA 타임스는 ‘다저스 선발 로테이션은 정해진 듯’이라는 내용을 담았다. 4선발까지 확정됐고, 전날 3이닝 동안 3실점으로 부진한 로아이사가 초청선수 박찬호를 제치고 5선발로 발탁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다저스는 로아이사를 엔트리에 포함시키든 말든 연봉 700만달러를 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저스 조 토리 감독도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사항이다”며 로아이자의 연봉 700만달러가 개막엔트리 진입에 변수임을 강조했다. 30일 보스턴과의 시범경기에 로아이사와 나란히 등판하지만 투구내용을 떠나 박찬호에게는 절대적으로 불리한 입장이다. LA= 문상열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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