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장에 자전거 타고 오는 구단주.
구본준(56) LG상사 부회장이 26일 구본무 그룹 회장에 이어 LG 트윈스 제2대 구단주로 취임했다. 이미 2007년 1월부터 트윈스 구단주 대행을 역임한 구 부회장은 각별한 야구 사랑으로 LG 그룹 내 평판이 자자하다.
구 부회장은 모교인 경남중-고 기수별 야구팀에서 지금까지도 투수로 뛰고 있다. 구 부회장은 한달에 최소 한번씩 LG의 2군 연습장인 구리구장을 빌려 사회인 야구를 주최하고 있다.
또 구단주 대행으로 LG 야구단과 인연을 맺은 뒤 2년 연속 LG의 사이판과 오키나와 전지훈련을 한 번도 빠지지 않고 방문해 격려해오고 있다. 지난 시즌에도 자전거를 타고 예고없이 야구장을 찾는 등, 10여 차례 이상 LG 선수단을 직접 찾아와 격려했다. 김재박 감독 인선 과정에도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구 부회장의 구단주 취임으로 LG 야구단엔 한층 힘이 실릴 전망이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