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대화 역시 ‘개막전의 사나이’라 불릴 만큼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83년 OB에 입단해 프로무대에 뛰어든 한대화는 그해 4월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MBC와의 개막전에서 4회 유종겸으로부터 3점홈런을 뽑았다. 이 홈런을 시작으로 한대화는 개막전에서만 모두 7개의 아치를 그려 여전히 역대 1위에 올라있다. 2위는 쌍방울에서 은퇴한 이종두와 우리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이숭용의 4개라 한대화의 기록은 상당기간 유지될 전망이다.
역대 개막전 팀기록 부문에서는 2000년 4월 5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현대-한화전이 진기록의 산실이었다. 이날 현대가 10개, 한화가 4개로 모두 14방의 개막전 최다홈런이 터졌을 뿐 아니라 양팀 합계 최다득점(현대 17-10 한화), 양팀 합계 최다루타(현대 47-23 한화), 한팀 최다홈런과 최다득점, 최다루타, 최다타점(17) 등의 팀타격기록이 양산됐다.
현대 톰 퀸란은 이 경기에서 3홈런을 몰아쳤다. 개막전 한경기 개인최다홈런이다.
정재우기자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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