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을 향한 이지영(23·하이마트)의 열망이 뜨겁다.
이지영은 미국 애리조나주 슈퍼스티션마운틴골프장(파72, 6662야드)에서 벌어진 LPGA 세이프웨이 인터내셔널(총상금 150만 달러, 우승상금 22만5000달러) 3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기록하며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에 1타 뒤진 공동2위(15언더파 201타)를 기록했다.
배짱이 두둑한 이지영은 2005년 제주도에서 벌어진 CJ 나인브릿지에서 우승하며 LPGA 투어로 직행했다. 이후 2006년 웬디스챔피언십에서, 2007년에는 필즈오픈, 미켈롭울트라오픈, 브리티시오픈에서 각각 2위를 차지해 이번에 우승하면 3년만의 우승이다.
미국진출 이후 첫 우승도 눈 앞에 뒀다. 이지영의 우승 가능성을 내다보는 이유는 타고난 장타력을 바탕으로 3라운드(67-67-67) 내내 5언더파라는 안정적인 스코어를 기록했다는 점이다. 이지영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코스고 단점으로 지적받았던 쇼트 게임과 퍼팅이 잘 되고 있기 때문에 챔피언조라는 부담감만 떨쳐내면 우승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첫날 10언더파 62타를 기록하며 코스레코드를 기록했던 안젤라 스탠포드(미국)는 2언더파 70타로 이지영과 공동 2위를 기록했다. 박인비(20)는 데일리베스트인 7언더파 65타를 치며 공동4위(12언더파, 204타)로 도약했다. 김초롱(24)은 6위(11언더파, 205타)에 오지영(20)은 7위(10언더파, 206타)에 포진했다. 박희영(21·이수건설)과 유선영(22·휴온스)이 공동 8위(9언더파, 207타)를 기록해 한국 선수 6명이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