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만믿다간‘짤순이’‘임팩트파워’키워라

입력 2008-03-3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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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브샷 비거리 늘리는 비결 골퍼들이 가장 듣기 싫은 말이 “스윙은 좋은데…”란다. 가뜩이나 거리가 짧아 고민인데 옆에서 “스윙은 좋은데 거리가 왜 그것 밖에 안 나가?”라고 말하면 잔뜩 약만 오르기 때문이다. 구력 3년의 김근철(37)씨는 “스윙은 좋은데…”라는 말을 하도 들어서 귀에 못이 박힐 정도다. 힘하면 황소도 때려잡을 만큼 넘쳐나는 김씨가 유독 드라이브 샷 비거리만큼은‘짤순이’수준이어서 3년째 듣고 있다. ‘힘을 빼고 치라’는 프로 권유에도‘가진 건 힘 밖에 없는데 그거마저 빼면 거리가 더 짧아지는 거 아닌가’하는 조바심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김 씨의 드라이브 샷 비거리를 늘릴 해결책은 없을까. 비거리는 스윙의 스피드에 의해 좌우된다. 무턱대고 힘으로만 스윙한다고 해서 스윙 스피드가 빨라지는 것은 아니다. 골프에 필요한 힘은 따로 있다. 김 씨의 경우 근력은 좋지만 스피드를 만들어 내는 순간적인 힘을 만들어내지 못하면서 그 힘을 제대로 스윙에 전달하지 못하고 있다. 폭발적인 장타력을 구사하는 앤서니 김(23·미국)은 178cm에도 불구하고 평균 드라이브 샷 비거리가 301.6야드(5위)에 랭크돼 있다. 1위(311야드)인 버바 왓슨(미국·190cm)과는 비교가 되지 않지만 체중을 이용한 파워 스윙과 임팩트 시 발산되는 순간 스피드가 뛰어난 장타를 만들어 낸다. 골프 스윙에 필요한 힘은 팔과 손이 아닌 몸에서 나온다. 투어프로들의 체형을 보면 요즘 유행하는 ‘몸짱’과는 거리가 멀다. 웨이트 트레이닝에 신경을 쓴다는 타이거 우즈를 봐도 약간 배가 나온 모습이지 ‘몸짱’은 아니다. 골프전문 트레이너 정광천 씨는“힘(Force)의 근원은 코어(Core)라는 몸의 중심부에서 시작해 어깨와 팔, 손으로 전달된다. 하지만 골퍼들은 어깨와 팔에만 의존해 스윙하면서 가지고 있는 힘을 100% 활용하지 못 한다”고 말했다. 스윙 스피드를 향상시키기 위해선 임팩트 순간 클럽과 볼에 힘을 최대한 전달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100%의 힘을 최소 70∼80%까지 유지해야 충분한 비거리를 낼 수 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임팩트 향상 트레이닝법 ▲X자 터치 바닥에 누워서 왼손과 오른발을 들어서 마주 닿을 수 있도록 한다. 반대쪽도 번갈아서 진행한다. 이때 복부근육에 강한 힘이 느껴져야 한다. 양쪽 10회씩 3세트 반복한다. 이 운동은 몸통의 힘을 손끝까지 효율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운동으로 임팩트 시 순간적인 폭발력을 증가시킬 수 있다. ▲스쿼트 점프 사진과 같이 스쿼트 자세(손을 가슴에 대고)를 취하고 낮은 자세를 취하고 있다가 최대한 높게 점프한다. 연속동작으로 7회씩 3세트 진행한다. 이때 중요한 점은 하체만을 이용해 점프하지 말고 엉덩이와 상체에 힘을 줘 점프한다. 그래야만 강한 임팩트 때 필요한 폭발적인 힘을 만들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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