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심부족”…이지영5번홀서‘주춤’

입력 2008-03-3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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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타차준우승…박희영첫톱10진입
한국의 희망 이지영(23·하이마트)이 오초아의 높은 벽을 넘어서지 못했다. 31일 애리조나주 슈퍼스티션마운틴골프장(파72, 6662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세이프웨이 인터내셔널 최종 라운드에서 오초아와 함께 챔피언조에 나선 이지영은 전날까지의 기세를 살리지 못하며 이븐파에 그쳐 4라운드 합계 15언더파 273타(67-67-67-72)로 경기를 끝냈다. 준우승. 전날까지 매 경기 5언더의 호조를 보였던 이지영은 한국 선수 가운데 첫 손가락에 드는 장타자여서 오초아와의 맞대결이 기대됐지만 차이가 컸다. 이지영은 2번홀(파5)에서 오초아가 버디를 기록하자 버디로 응수했다. 3번홀(파4)에서 보기로 1타를 잃었지만 오초아도 파퍼트를 놓쳐 희망은 있었다. 4번홀(파3)에서도 오초아와 함께 나란히 버디를 잡아내 팽팽하게 맞섰다. 그러나 이지영의 힘은 여기까지였다. 5번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한 이지영은 8번(파3), 9번홀(파4)에서 연속버디를 때린 오초아를 따라가지 못했고 그것으로 승패는 판가름 났다. 그러나 앞선 3개 대회에서 하위권에 그친 이지영이 시즌 첫 상위권 입상으로 자신감을 회복한 것이 나름대로 수확이었다. 이지영과 함께 1타차 공동 2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섰던 안젤라 스탠퍼드(미국)도 12번홀(파3) 보기에 이어 13번홀(파5)에서 트리플보기로 자멸했다. 스탠퍼드는 2오버파 74타를 친 끝에 공동4위(13언더파 275타)가 됐다 전날 공동 27위였던 지은희(22·휠라코리아)는 7언더파 65타의 맹타를 몰아치며 스탠퍼드와 함께 공동 4위까지 뛰어 올랐다. 박희영(21·이수건설)은 2언더파 70타로 공동 9위(11언더파 277타)가 됐다. 데뷔 이후 처음 ‘톱10’에 들었다. 주영로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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