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수8000만원에‘도장꾹’

입력 2008-03-3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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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에굴복…우리와73.3%삭감재계약
프로야구 최고령 타자로 전설을 써내려가고 있는 우리 김동수(40·사진)가 결국 구단에 굴복하면서 2008시즌 연봉계약을 체결했다. 김동수는 31일 우리 박노준 단장과 만나 구단의 제시액인 8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지난해 3억원에서 무려 2억2000만원이나 삭감된 금액. 삭감률 73.3%는 팀내 최고 기록이다. 지난달 10일 KIA로 이적하며 77.5% 삭감(3억1080만원→8000만원)된 정민태에 이어 역대 프로야구 2위의 삭감률이다. 턱없이 낮은 연봉을 제시하면서 선수단의 반발을 불러왔던 우리는 김동수와 재계약에 성공함으로써 신인과 외국인선수를 제외한 재계약 대상자 60명 중 59명과 재계약에 성공했다. 이제 투수 조용준 1명만 미계약자로 남게 됐다. 김동수는 “야구를 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계약할 수밖에 없었다. 올해 안에 2000경기만 출장하면 사실 야구선수로서 더 큰 목표가 있겠는가”라면서 “이제 이런 기록적인 연봉삭감은 나로써 끝났으면 좋겠다. 후배들이 야구를 잘 하고 한국야구도 잘 됐으면 좋겠다”며 씁쓸해했다. 그는 지난해까지 통산 1916경기에 출장해 앞으로 84경기만 뛰면 2000경기를 채우게 된다. 또한 통산 200홈런에도 1개를 남겨두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 이광환 감독은 김동수가 주전포수지만 아직 몸이 덜 만들어졌다고 판단, 2군에서 조금 더 훈련하고 1군에 합류하라고 지시했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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