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빙의라이벌…잠실빅뱅

입력 2008-03-3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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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지난해삼성에열세설욕다짐…우리‘목동시대’출발
3연전 올시즌 첫 야간경기 광주서는 ML 출신 2인방 서재응·김선우 출격채비 3월29일 공식 개막전을 연 2008 삼성PAVV 프로야구는 1일부터 구장을 바꿔 ‘제2의 개막전’을 연다. 이번에는 지난해 하위 4개팀의 홈 3연전이다. 잠실에서는 LG가 삼성을 불러들이고, 목동에서는 우리가 한화를 맞이해 사상 첫 목동 정규시즌을 개최한다. 롯데는 사직 개막전에서 SK와 만나고, 광주에서는 KIA가 두산을 상대로 홈팬들에게 첫 인사를 한다. 1∼3일 열리는 주중 3연전은 올 시즌 첫 야간경기. 프로야구가 본격적인 레이스를 펼친다. 구장별로 관전 포인트를 정리해 본다. ○ 잠실/LG-삼성…재계 라이벌 빅뱅 둘 다 출발이 나쁘지 않다. 삼성은 KIA를 2연파하며 서울로 입성해 LG마저 잡고 초반 상승세를 이어갈 태세다. LG는 아쉽기는 하지만 지난해 우승팀 SK와 1승1패로 반타작 승부에 성공했다. 1995년(12승6패) 이후 12년간 한번도 상대전적에서 앞서지 못했다. 지난해에도 7승1무10패로 열세. 특히 2002년 한국시리즈에서 삼성에 패하며 준우승에 머문 뒤 최근 5년간 가을잔치의 방관자였다. LG 김재박 감독은 “삼성을 넘지 못하면 4강이 어렵다”고 말한다. ○ 사직/롯데-SK…‘로이스터 매직’ VS ‘김성근 매직’ 롯데는 한화와의 원정 개막 2연전을 모두 잡았다. 특히 상대 원투펀치인 류현진과 정민철을 무너뜨려 사기가 충천해 있다. 2001년 이후 가을잔치의 방관자였던 부산팬들은 ‘올해만은’을 외치며 술렁거리고 있다. 새로 부임한 ‘검은 갈매기’ 제리 로이스터 감독의 매직쇼가 과연 홈팬들 앞에서도 이어질지…. 상대는 지난해 ‘김성근 매직’을 발동하며 우승을 차지한 난적 SK다. 특히 롯데는 지난해 SK에 4승14패로 수모를 당했다. ○ 목동/우리-한화…반전의 기회냐, 수렁의 늪이냐 잠실에서 두산에 1패를 먼저 당한 우리는 역사적인 목동 홈 개막전에서 승리를 겨냥하고 있다. 한화가 롯데에 2연패 당하며 비틀걸음을 걷고 있어 상대로는 안성맞춤일지 모른다. 그러나 오히려 이 점이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한화는 반드시 우리를 잡고 반전의 기회를 잡으려 할 것이기 때문이다. 둘 다 여기서 밀리면 시즌 초반 레이스에서 고전할 수밖에 없다. ○ 광주/KIA-두산…ML출신 서재응 김선우 차례로 출격 KIA는 지난해 최하위의 수모를 씻기 위해 빅리거 출신 서재응을 영입했다. 준우승팀 두산은 리오스의 공백을 메우고 우승고지로 가기 위해 김선우를 붙잡았다. KIA는 1일 홈 개막전에 서재응을 내세우고, 두산은 일단 맷 랜들 카드로 맞선 뒤 2일 김선우를 선발로 출격시킬 예정이다. 동기생이자 빅리거 출신의 두 투수 맞대결은 일단 불발됐지만 팬들은 이틀 연속 광주구장에 시선을 고정시켜야 한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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