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오초아를넘어라

입력 2008-04-0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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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나비스코 챔피언십 4일 티샷 좁은 페어웨이… 드라이브샷이 좌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우승상금 30만 달러)이 4일(한국시간)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의 란초미라지 미션힐스골프장에서 개최된다. 대회가 열리는 미션힐스골프장(파72, 6569야드)은 작은 실수를 용납하지 않는다. 2006년 우승 문턱에서 좌절을 맛본 미셸 위(19·나이키)는 단 한번의 실수로 메이저 대회 우승의 대어를 놓쳤다. 파5 홀에서 2온을 시도했지만 약간 길어 그린 뒤쪽 에지에 볼이 멈췄다. 이곳에서 퍼터를 사용해도 충분했지만, 웨지를 꺼내들었던 게 화근. 칩샷이 핀을 지나 3m 정도 더 굴러갔고 버디 퍼트마저 놓치면서 프로 첫 승의 꿈을 날렸다. 미션힐스골프장은 좁은 페어웨이와 길고 질긴 러프가 특징이다. 드라이브 샷이 정확하지 않으면 공략이 난감한 코스다. 그린 주변에서는 정확한 판단력과 섬세한 플레이를 펼쳐야 스코어를 줄일 수 있다. 만약 미셸 위가 웨지가 아닌 퍼터로 핀을 공략해 가깝게 붙였다면 결과가 어떻게 됐을까. 단 한번의 선택으로 운명이 바뀐 셈이다. 이번 대회에서도 정확한 판단력에 의한 섬세한 플레이는 우승의 기본이다. 페어웨이를 향한 정교한 드라이브 샷과 그린에 안착시킬 수 있는 예리한 아이언 샷, 그리고 그린 주변에서의 냉철한 판단력을 갖춘 ‘멀티 플레이어’에게 우승의 기회가 열려있다. 우승 후보 ‘0순위’는 단연 로레나 오초아지만, 한국낭자 중에는 신지애(20·하이마트)에게 가장 많은 관심이 쏠려 있다. 지난해 첫 출전해 공동 15위의 무난한 성적을 올렸던 신지애는 KLPGA투어에서 평균타수(70.02타), 그린적중률(83.22%), 평균 버디율(22.12개) 1위로 전 부문에 걸쳐 안정된 플레이를 펼쳤다. 지난달 23일 일본투어 우승으로 컨디션도 최고조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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