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축구“이번엔北에설욕한다”

입력 2008-04-0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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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스퀸컵수원국제축구대회A조동반배정…4개월여만에리턴매치
남북한 축구 대표팀이 또 다시 맞붙는다. 이번에는 여자 대표팀이다. 무대는 6월 14일 개막하는 ‘2008 피스퀸컵 수원국제축구대회’(이하 피스퀸컵) 개막전이다. 1일 오전 경기도 수원 이비스 호텔에서 열린 피스퀸컵 조 추첨식에서 개최국 한국과 전 대회 우승국 미국이 각각 A, B조의 1번 시드를 배정받은 가운데 북한과 아르헨티나, 캐나다가 A조에 포함됐다. B조에는 미국을 비롯해 이탈리아, 브라질, 호주가 속했다. 이어 벌어진 시드 배정에서 북한이 A2 시드를 받음에 따라 남북 개막전이 성사됐다. 한국은 지난 2월 중국에서 벌어진 동아시아대회 이후 4개월 여 만에 북한과 리턴매치를 벌이게 됐다. 당시 한국은 이금숙(30·4.25 체육단)과 진별희(28·월미도 체육선수단) 등 최정예 선수들을 앞세운 북한에 0-4로 완패했다. 이금숙은 2007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올해의 선수에 선정됐으며, 진별희는 2003년 국제축구연맹(FIFA)이 발표한 ‘7명의 경이로운 선수’에 뽑히는 등 그 기량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북한은 현재 FIFA 랭킹 6위로 미국(1위), 브라질(4위)과 함께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한국은 FIFA 랭킹이 25위로 이번 대회 참가국 중 아르헨티나(29위)에 이어 가장 낮다. 역대 남북 전적에서도 한국은 1승1무8패로 절대 열세. 2005년 동아시아대회에서 박은정의 결승골로 1-0으로 이긴 것이 유일한 승리다. 이날 조 추첨식에 참석한 안익수 여자대표팀 감독은 박은선의 대표팀 합류 여부에 대해 “몸 상태를 꾸준히 점검하고 있다. 본인이 열심히 하고 소속 팀에서 모범을 보이면 대표팀 문은 언제든지 열려있다”고 말했다. 피스퀸컵은 지난 2006년 제 1회 대회를 시작으로 2년 주기로 열리고 있다. 올해 피스퀸컵은 6월 14일부터 21일까지 8일간 수원월드컵경기장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다. 8개팀이 두 개조로 나뉘어 예선리그를 벌인 뒤 각 조 1위팀이 우승을 가린다. 우승상금은 20만달러(약 2억원), 준우승 상금은 5,000만달러(약 5,000만원)다. 수원=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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