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모자로고값최소3백억원”

입력 2008-04-0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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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프로들의부위별몸값…가슴골프백왼쪽소매순
유명 프로 스포츠 스타들의 몸값은 말 그대로 ‘억’ 소리 난다. 걸어 다니는 광고판이라고 불리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가장 비싼 ‘몸값’을 자랑하는 타이거 우즈(미국)는 무려 12개의 기업으로부터 후원을 받고 있다. 2억 달러를 쏟아 부은 나이키를 비롯해 뷰익, 태그호이어, 질레트 등 그의 몸에 로고를 달기 위해 기업들은 최소 수백 만 달러의 거금을 들였다. 우즈가 지난해 벌어들인 상금은 약 1100만 달러로 후원업체에서 받은 금액과 비교하면 불과 1/15밖에 되지 않는다. ‘악동’ 존 댈리는 지난해 필드에서 벌어들인 수입이 고작 25만 달러에 불과하지만 후원사인 후터스와 던킨 도넛으로부터 받은 금액은 800만 달러나 된다. 대회에 참가하지 않아도 충분히 먹고 살만한 돈이다. ‘신 골프여제’ 로레나 오초아의 몸값도 만만치 않다. 멕시코의 배너멕스 은행이 그녀의 모자를 접수했다. 아에로멕시코 항공과 아우디, 롤렉스, 라코스테 등이 가슴과 팔, 골프백 등을 나눠 가졌다. 국내 프로골퍼 중에는 최경주가 가장 비싼 몸값을 자랑한다. 나이키골프와 신한은행 2개 기업으로부터 100억 원이 넘는 후원금을 받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밖에 각종 CF 등에 출연한 대가로도 수억 원대의 수입을 올렸다. 뜨거운 스포트라이트로 팬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고 있는 톱 프로들의 몸값에 대해 좀더 자세하게 알아보았다. ● 모자= 톱스타들의 모자는 부르는 게 값이다. 타이거가 쓰는 모자에 로고를 달기 위해선 최소 연 3000만 달러 이상의 거금을 들여야 한다. 나이키 말고 어떤 회사가 3000만 달러의 천문학적인 돈을 쓸 수 있을까. KPGA 스타인 김경태는 신한은행으로부터 매년 2억원의 돈을 받고 모자를 썼다. 올해 하이마트와 계약이 끝나는 신지애의 모자에 어떤 로고가 박힐지 궁금해진다. ● 왼쪽 소매= 노출이 잘 되는 왼쪽 소매는 오른쪽에 비해 많은 돈을 받을 수 있다. 국내 선수들의 경우 평균 2000∼5000만 원이면 가능하지만 PGA와 LPGA 톱스타의 소매를 접수하기 위해선 100만 달러 이상이 필요하다. ● 오른쪽 소매= 왼손잡이 골퍼 필 미켈슨의 오른쪽 소매에 로고를 달려면 얼마나 들까. 최소 값어치는 200만 달러 이상으로 추정된다. 아직 주인을 찾지 못했지만 왼손잡이 골퍼이기에 왼쪽보다 오른쪽 소매의 노출이 훨씬 많다. ● 가슴= 모자를 빼면 가장 좋은 자리다. 대부분은 메인 스폰서가 점령하고 있지만 의류나 용품 등의 기타 서브 스폰서를 받는 경우 오른쪽 가슴에 로고를 단다. 값어치는 최소 200만 달러 이상. 존 댈리는 양쪽 가슴에 달고 있는 로고 덕에 따뜻한 봄날을 맞이하고 있다. ● 골프백= 모자와 가슴 다음으로 인기가 많다. 대부분은 클럽 회사에서 차지하는 경우가 많지만 유명 선수들은 양쪽에 다른 기업체의 로고를 다는가하면 틈새마다 여러 개의 후원사 로고를 달고 있는 경우도 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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