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너를사랑해”“우리의수원”

입력 2008-04-0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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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경기장2만3천여명관중장외뜨거운응원대결
“오∼오, 서울 너를 사랑해.” vs “우리의 수원∼블루윙즈.” K리그 최고의 매치업, FC 서울과 수원 삼성전은 그라운드 뿐 아니라 양팀 관중들의 장외 대결도 대단했다. 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8삼성하우젠컵 2라운드를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양팀 서포터스 ‘수호신’(서울)과 ‘그랑블루’(수원)는 쉼없이 구호를 외치며,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는 선수들을 독려했다. 오전에 내린 봄비 탓인지, 9℃ 안팎의 쌀쌀한 기운이 감돌았지만 스탠드는 후끈했다. 이날 집계된 총 관중수는 2만3528명. 지난 해 3월 21일 기록한 3만5993명이나 4월 8일 나온 국내 프로스포츠 최다인 5만5397명과는 비교하기 어려웠지만 열기는 별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그라운드에서는 양팀 선수들이 흥분한 나머지 집단 몸싸움 일보직전까지 갔다. 인저리 타임 때 서울 이상협이 수원 송종국에게 깊은 태클을 했고, 송종국은 이를 피하려다 내려오면서 스파이크로 이상협을 밟은 것. 이를 본 양팀 선수들이 감정을 추스르지 못한 채 서로 달려들어 험악한 분위기를 연출한 것이다. 옥의 티였다. 반면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의 실제 주인공인 임오경 서울시청 여자핸드볼팀 감독도 시축이 아닌 시구로서 관중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서울의 붉은색 유니폼 상의를 입고 그라운드에 등장한 임 감독은 페널티킥 지점에 놓인 축구공을 시축하기 직전 사회자로부터 핸드볼 선수 출신인 만큼 시축이 아닌 시구를 부탁받자 오른손으로 축구공을 던진 것이다. 상암=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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