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메이저대회전설을다시쓴다

입력 2008-04-02 00: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18승경신목표마스터스출격…PGA승률29%‘최고’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의 마지막 목표는 무엇일까. 샘 스니드의 PGA 투어 통산 최다승(82승) 경신? 아니다. 잭 니클러스의 메이저 대회 최다 18승 기록 경신이다. 최근 우즈의 발언을 잘 살펴보면 그의 골프인생 최종 목표가 메이저 대회 우승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실제 통산 최다승은 우즈가 마음만 먹으면 시간이 문제일 뿐 경신이 가능하다. 우즈는 PGA투어를 선별해서 출전한다. 지난달 24일 WGC-CA 챔피언십이 끝난 뒤 두차례 대회를 건너 뛰고 10일부터 열리는 마스터스에 출전한다. 우즈에게 PGA 투어 통산승은 출전 여부에 따라 달라진다는 의미다. 이는 승률이 말해주고 있다. 우즈는 PGA 투어 64승을 거두고 있는데 220차례 대회에 출전한 승수다. 승률 29%다. 역대 가장 높은 승률이다. 최다승 기록 보유자 스니드는 423회 대회에 나가 82승을 올려 승률 19%다. ‘황금곰’ 잭 니클러스도 450회 대회에 출전 73승을 작성해 승률 16%를 마크했다. 우즈 이전 최고의 승률을 마크했던 벤 호건도 245회 대회에 나서 64승을 기록해 승률 26%다. 다른 전설적인 골퍼와 견줘 매우 높은 승률을 작성했지만 우즈와 비교하면 떨어진다. 수많은 갤러리들을 몰고 다니면 ‘아니의 군단’이라는 애칭을 들었던 아널드 파머는 478회 대회에서 62승을 마크, 승률은 고작 13%에 머물렀다. 따라서 통산 승수 기록은 우즈의 마음먹기에 달렸다. 그러나 메이저 대회는 우즈가 출전한다고 우승이 보장되는 게 아니다. 그런 점에서 우즈의 우승 동기를 부추기고 있다. 역대 최다 메이저 우승은 니클러스의 18승이다. 사실 골프에서 메이저 18승은 메이저리그 조 디마지오의 56경기 연속안타처럼 불멸의 기록으로 상징됐었다. 하지만 ‘골프 황제’ 우즈가 출현하면서 18승도 깨질 수밖에 없는 기록이 됐다. 니클러스는 마스터스 6회, US오픈 4회, 브리티시오픈 3회, PGA 챔피언십 5회 등 전무후무한 메이저 대회를 석권했다. 2008년 첫번째 메이저 대회를 앞두고 있는 우즈는 마스터스 4회. US오픈 2회, 브리티시오픈 3회, PGA 챔피언십 4회 등 총 13승을 작성했다. 니클러스의 대기록과는 5승 차이다. 올해 워낙 시즌초반부터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전문가들은 보비 존슨 이후 첫 그랜드슬램 주인공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예측도 한다. 사실 메이저 대회 우승은 기량뿐 아니라 모든 게 조화를 이뤄야 한다. ‘마스터스 우승자는 신만이 안다’는 골프 격언도 그래서 나왔다. 지난 달 WGC-CA 챔피언십에서 연승 행진이 5에서 멈춘 우즈는 타깃을 메이저 대회로 맞추고 있다. 전설이 되고 있는 우즈의 행보. 오는 10일 마스터스에서 새로운 도전이 시작된다. LA | 문상열 통신원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