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4경기만에시즌2호골폭발…K-리그득점경쟁가세

입력 2008-04-06 07:3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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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천재’ 박주영(24.FC서울)이 시즌 2호골을 터뜨리며 K-리그 득점 경쟁에 가세했다. 박주영은 5일 광주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4라운드 광주 불사조와의 원정경기에서 전반 8분 아크 정면에서 맞은 세트피스 상황에서 멋진 오른발 슈팅으로 상대 골네트를 갈랐다. 이로써 지난달 15일 전북과의 개막전에서 시즌 마수걸이 골을 성공시켰던 박주영은 이후 컵대회 포함, 4경기만에 리그 2호골을 기록하게 됐다. 또한 박주영은 전날 2골을 몰아치며 단숨에 득점 선두에 오른 에두(4골)와 2골씩을 기록하고 있는 두두, 라돈치치 등 용병들이 독식하고 있는 리그 초반 득점 경쟁에 불씨를 살렸다. 이날 서울의 4-3-3 포메이션의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출전한 박주영은 경기 초반부터 가벼운 몸놀림을 선보이며 골 욕심을 냈다. 특히 박주영은 왼쪽 측면 공격수 김은중과 자리를 맞바꾸며 상대 수비진을 흔들었고,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저돌적인 돌파로 최전방 공격수 데얀에게 날카로운 크로스를 연결, 그라운드를 종횡무진 누볐다. 박주영의 골이 터진 것은 전반 8분. 아크 정면에서 잡은 세트피스 상황에서 박주영은 활처럼 휘어지는 ‘슈퍼 프리킥’을 광주의 오른쪽 포스트쪽으로 작렬시켰다. 박주영은 지난달 중국에서 열렸던 동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 홈팀 중국전에서도 1-2로 뒤지고 있던 상황에서 ‘슈퍼 프리킥’으로 승기를 한국쪽으로 돌린 바 있다. 올 시즌 박주영은 팀의 프리킥을 도맡아 차고 있다. 경기는 박주영의 선제골을 끝까지 잘 지킨 서울이 광주에 1-0, 신승을 거뒀다. 서울은 당초 약체 광주를 상대로 손쉬운 승리를 챙길 것으로 보였으나, 올 시즌 초반 무패행진(1승 3무)을 질주하고 있는 광주의 투지에 밀려 이렇다할 득점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하지만 서울은 전반 8분만에 터진 박주영의 프리킥 골을 경기 막판까지 잘 지켜내 3승 1무를 기록,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또한 이날 승리로 서울은 2005년 8월 24일 이후 광주전 원정 8경기 연속 무패와 6경기 연속 무실점 기록도 함께 이어가게 됐다. 한편 대구FC는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의 경기에서 2골을 몰아친 장남석과 후반 18분 문주원의 추가골에 힘입어 3-0, 대승을 거뒀다. 이날 골을 터뜨린 장남석은 경기 시작한지 40초만에 벼락골을 성공시켜 올 시즌 최단시간 골의 주인공이 됐다. 성남 일화은 K-리그 복귀전에서 골을 폭발시킨 김정우와 두두, 조동건의 연속골을 앞세워 지난해 FA컵 우승팀 전남 드래곤즈을 4-0으로 대파했다. 전남은 현재 리그에서 단 한 번의 승리도 기록하지 못하며 4경기 연속 무승의 수렁에 빠졌다. 전북현대와 포항스틸러스의 맞대결은 후반 조재진(전북)과 김기동(포항)이 한 골씩 터트려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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